경상북도 경주시 ‘(주)모이식품’ 이영주 대표

검정보리로 배지를 만들어 동충하초를 생산하며, 동충하초의 일정한 생산성, 유효성의 표준화를 이루는데 성공한 여성농업인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주)모이식품’ 이영주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영주 대표는 식물을 배지로 동충하초를 생산하고, 이 동충하초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판매하며 동충하초의 상업화에 기여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A-벤처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식물배지로 유효성분 표준화 단점 극복

동충하초는 면역력 증강 대표식품 중 하나로, 혈관질환 예방, 당뇨병 개선, 노화방지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창업한 모이식품은 동충하초를 생산해 생채, 건채, 절편, 파우더, 액상, 차, 담금주 키트 등의 형태로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모이식품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 식물체를 배지로 한 동충하초의 생산성과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적인 동충하초는 곤충에 기생, 숙주가 되는 곤충의 영양분을 섭취해 성장하는 버섯으로 대량생산 및 유효성분 표준화가 어려운 단점이 있으나, 모이식품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미·보리와 같은 식물에 접종해 생장시킴으로서 생산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모이식품이 개발 식물 배지 동충하초는 곤충 배지 동충하초보다 버섯 자실체 밀집도가 약 4배, 크기는 약 2배 큰 것이 특징이다.


또한 흑누리(검정보리) 배지에 모이식품의 종균기술을 적용해 생산된 동충하초의 경우 유효성분인 코디세핀(Cordycepin, 면역증진 및 피로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동충하초의 대표적인 유효성분)의 함량이 일반 현미에서 생산된 동충하초보다 3배가량 높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여과시스템 기술로 침전물 및 불순물 제거를 통해 균일한 품질의 코디세핀 추출이 가능하다.

 

 

국내외 다양한 인증 획득…해외 시장 진출 발판 마련

모이식품은 작년부터 미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고 현재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진출을 협의 중이다.


또한 유기농산물 및 유기가공식품 인증, 국제 비건인증(동물 유래 원재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제품에 대한 인증), EAC인증(식품 관련 생산, 저장, 운송, 판매, 처리 등에 대한 적합성 인증으로 유라시아 경제연합 회원국 수출 시 필요)을 통해 안정성 검증을 받고 산업 확대 가능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영주 대표는“동충하초 재배에서 제일 중요한 건 재배환경이므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제어 시스템을 통한 동충하초 재배기술은 모이식품의 또 다른 핵심역량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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