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환자 2배 많아…여성호르면·임신 영향

‘하지정맥류’ 질환이란 정맥의 혈류를 심장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정맥 내의 판막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혈액이 정맥 내에 고여 압력이 증가해 정맥이 점차 확장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여성 호르몬과 임신 등의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정도 환자가 많고, 50대의 경우 노화로 인한 혈관 탄력 저하로 혈관벽의 형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기여서 하지정맥류 질환에 대한 중년 여성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하지정맥류’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인원은 21만2천명으로, 이중 남성은 6만7천명, 여성은 14만5천명이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1만2천명) 중 50대가 26.9%(5만7천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3.8%(5만명), 40대가 17.9%(3만8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 25.5%, 50대 23.2%, 40대 15.5%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8.7%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23.0%, 19.1%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하지정맥류의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치료방법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유전·임신·비만·직업 등 원인…
다리 부종·통증, 수면 시 쥐내림 등 증상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요인과, 직업적 요인, 임신, 그리고 비만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20% 정도는 하지정맥류가 있다. 부모가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자녀의 하지정맥류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오랫동안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인 경우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누적돼 하지정맥류 발생율을 높일 수 있고, 임신 때 호르몬의 영향으로 하지정맥류 발생율이 높아지게 된다. 비만일 경우에도 하지 정맥계통 순환에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하지의 피로감, 무게감, 부종, 가려움증, 통증, 수면시 쥐내림 등이 있으며, 증상이 없이 미용적인 문제만 있는 경우도 있다.
장기간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하지 부종, 피부의 갈색변색, 피부 습진,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방법, 비침습적·침습적으로 나뉘어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비침습적 치료와 침습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침습적 방법은 근본적 치료방법이 아니며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정맥활성약품을 복용하여 정맥류로 인한 하지 불편감의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


침습적 치료는 주요 치료 대상인 판막부전이 있는 복재정맥의 처리방법에 따라 크게 수술적 치료, 정맥내 열치료, 정맥내 비열치료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문제가 있는 복재정맥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며, 발거술이라고 한다.


정맥내 열치료는 문제가 있는 복재 정맥내에 카테터를 삽입해 카테터 끝에서 발생하는 열로 혈관을 폐쇄하면서 카테터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정맥내 열치료에는 열을 발생시키는 방식에 따라 고주파 치료와 레이져 치료가 있다. 정맥내 비열치료는 최근에 소개된 방법으로 정맥내에 카테터를 삽입한 후 열이 아닌 약품을 주사하여 혈관을 폐쇄시키면서 카테터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그 밖에 약물을 주사하여 혈관을 경화시키는 약물경화요법이 있으며 모든 경우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적응증이 되는 경우 선택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장시간 앉거나 서 있는 자세 피해야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할 수 없다면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통해 종아리 근육의 수축을 유도하는 것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을 피해야 한다. 과체중은 하지 정맥의 기능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 직업적으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할 수 없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증상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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