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쉽고 편한 나만의 농사비법 경진대회 개최

올해 최우수상은 경주 이영희 씨의 ‘농작물 수분관리’

올해 최우수 농사비법으로 경상북도 경주시 이영희 씨의‘농작물 수분관리’가 선정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최근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을 맞아‘제2회 쉽고 편한 나만의 농사비법 경진대회’를 열고, 최우수작으로‘농작물 수분관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정원은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농업인의 농작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농사비법을 공유·확산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제2회 쉽고 편한 나만의 농사비법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비법을 선정했다. 그 결과, 최우수상은‘농작물 수분관리’비법을 제안한 경북 경주의 이영희 씨가 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및 상금 50만 원 수여)했고, 우수상은 전북 고창의 최미화(농촌진흥청장상, 40만원) 씨와 강원 홍천의 손경희(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상, 40만원) 씨가 수상했다. 장려상(농협중앙회장상, 30만 원)에는 전남 무안의 윤미순 씨, 강원 횡성의 남광현 씨, 강원 양구의 용옥천 씨가 수상했다. 다음은 농사비법 경진대회 수상작들에 대한 비법을 정리했다.

 

최우수상

■ 경상북도 경주시 이영희 씨의 ‘농작물 수분관리’

 

이영희 씨가 소개한 비법은 농작물에 물과 영양제·비료를 쉽게 줄 수 있는 방법이다. 500㎖ 페트병 바닥을 잘라 병을 거꾸로 세우고 페트병에 물과 영양제를 넣어 주면 된다. 


7~8월이 되면 강한 햇빛으로 농작물 재배 시 물이 빨리 말라 물 관리가 어려워지는 점에 착안해 간단한 방법으로 농작물에 자동급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비가 올 경우 진흙이 입구를 막아 물이 내려오지 않게 해 물관리에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관리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어 불규칙한 수분공급과 주변 잡초로 작물의 건강한 성장이 어려운 작은 텃밭이나 주말농장, 건강한 작물 재배를 위해 고안한 자동급수 농사비법이다.


이영희 씨는“자투리땅에 여러 가지 작물을 키우고 있는데, 주작물을 키우느라 텃밭을 관리하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가 많다”며“페트병을 활용해 물을 주니 텃밭을 관리하는데 시간을 허비 하지 않아도 돼 다른 일에 매진할 수 있고, 또 시간을 조금 들지만 수분공급이 용이해지나수확량이 많아져 효과가 아주 좋다”고 전했다. 

 

 

우수상

 ■ 전라북도 고창군 최미화 씨의 ‘1인 농업인을 위한 하우스 작물 이동카’

 

 

최미화 씨는 홀로 농사짓는 여성농업인들의 노동을 경감시켜 줄 수 있는‘이동카’를 비법으로 소개했다.


기존 수레를 확장시켜 하우스 안 작물의 특성에 맞게 폭과 길이를 넓혀 이동카를 제작했다. 비닐과 작물 사이인 고랑으로 바퀴가 지나다녀 작물들을 헤치지 않으며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우스 위쪽 관수관 교체 등 하우스를 점검할 때도 이동카를 고정해 사다리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운반, 사다리 역할 등 1인, 고령이 안전하게 농작업을 할 수 있는 이동카다.


특히 사용자의 키와 하우스의 상황에 맞게 이동카의 높낮이, 바퀴크기 등을 조절해 제작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최미화 씨는“앞으로 이동카에 배터리나 모터를 달아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원도 홍천군 손경희 씨의  ‘플라스틱 박스를 이용한 돋움판’

 

 

손경희 씨는 부피가 크고 평탄한 곳에 놓고 사용하는 사다리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박스에 호스를 연결해서 어깨에 메고 다니면서 돋움판, 의자 등으로 이용하는 비법을 소개했다.


플라스틱 바구니를 돋움판으로 사용하고 PVC파이프를 손잡이로 사용하면 된다. 사다리에 비해 놓는 위치에 제한이 없어 어디에나 쉽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가벼운 무게로 이동에도 부담이 없다.
과수의 아랫부분을 작업할 때는 의자로 사용하면 한결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손경희 씨는 “사다리는 설치하는데도 까다롭고 오르내리는데도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갔는데 플라스틱 박스를 이용하니 편리했다”며“낮은 곳에 작업할 때도 앉아서 할 수 있어 무릎을 구부리지 않아도 돼 다리가 한결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장려상


■ 전라남도 무안군 윤미순 씨의   ‘파종과 정선이 편한 참깨농사’
양파, 마늘 재배 시 기존 멀칭비닐과 넓은 이랑을 재활용해 수확 전 참깨를 손으로 산파 하고 양파, 마늘 수확 시 그 안에 참깨를 파종, 흙을 덮는다. 참깨가 자라면 비닐 밑에 그물망을 깔고 수확한 참깨대를 눕혀 건조 후 손탈곡, 그물망 아래로 빠진 참깨 정선하는 비법이다.

■ 강원도 횡성군 남광현 씨의  ‘포크&스푼 농법’
모를 잘 세우기 위해 가식에서 정식할때 스푼으로 떠서 모를 심으면 훼손되는 모 없이 활착이 잘된다. 또한 감자, 고구마 등 작물이 어릴 때, 포기근처 잡초 제초 시 포크를 활용, 작물뿌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수월하게 뽑을 수 있는 것도 비법이다.

■ 강원도 양구군 용옥천 씨의  ‘유기농 태양초 고추농사’
고추 정식 시 모의 뿌리를 반으로 갈라 심으면 뿌리가 빨리 내린다. 고추가 어느 정도로 자라면 미생물 배양액을 주고 고랑에 물을 듬뿍 준다. 곁순 딸 때 강제로 가지를 벌려 통기성을 좋게해 수확량을 늘리는 것이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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