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질병 1위로 무서운 질병이지만, 그중에서도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한 암으로 분류돼있어 관심을 기울여 예방한다면 이겨낼 수 있는 암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5만명이 넘는 환자가 자궁경부암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2020년 자궁경부암 환자 중 40대 환자가 1만6,461명으로, 약 25.7%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50대 환자와 30대 환자가 각각 20% 이상으로 많은 환자수를 기록했다. 


또한 2016년과 비교했을 때, 20~30대 환자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2016년 환자 수 2,606명에서 2020년 3,836명으로 약 47%, 30대의 경우 2016년 1만1,966명에서 2020년 1만3,970명으로 약 16.7% 증가했다.
다음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설명하는 자궁경부암 예방법이다.

 

◆ 무증상 많아 조기발견 어려워

자궁은 크게 몸 부분과, 목 부분으로 나뉜다. 몸 부분(체부)은 자궁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목 부분(경부)은 질로 연결되는 부위이다. 이중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을‘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강력한 요인은 성 감염 바이러스인‘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 경험이 이른 여성,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일수록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흡연, 분만 횟수, 본인과 배우자의 위생 상태 등도 자궁경부암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발생하며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암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첫 증상은 주로 출혈이다. 출혈의 양이 많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출혈이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성관계 후 출혈이 나타나거나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발생한다면 일단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랫배와 다리의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통증의 경우 말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통증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어렵다.

 

◆ 자궁경부암, 어떻게 예방하나

자궁경부암은 0기에서 4기로 나뉘고 0기암을 상피내암이라고 하며 1기에서 4기암을 ‘침윤성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궁경부암은 하루아침에 발생하지 않고, 정상세포가 변형되면서 완전한 암세포로 전환돼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한다면 조기에 발견 및 완치할 수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는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존에는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했지만, 2016년부터 20세 이상 여성으로 대상이 확대됐으며 생년 끝자리에 따라 2년마다 무료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효과가 70% 정도이며 특히 자궁경부암을 가장 잘 일으키는 16 및 18형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는 거의 100%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성관계를 하기 이전에 맞는 것이 가장 좋다.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은 필수 예방 접종으로 변경됐으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 2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참고로 남성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성 접촉을 통해 여성에게 전파가 될 수 있으며, 남성의 감염이 줄면 여성의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 외에 항문암, 성기암 등에도 효과가 있다. 따라서 현재 접종지침에는 남성도 포함돼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자궁경부암은 예방할 수 있는 암인 만큼 자궁경부암 검진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등을 지원하는 정책도 시행 중에 있다”면서“자궁경부암 백신과 자궁경부암 검진 이 두 가지 꼭 기억해서 자궁경부암 걱정 없이 건강한 생활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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