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증상 없어…정기검진으로 예방해야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 5명 중 1명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에는 환자수가 2016년에 비해 무려 52%나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살부터 환자수가 급증하기 시작하며 환자 중 4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경우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지낼 수 있지만, 경과에 따라 크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자궁근종을 꼭 확인해보아야 한다.
다음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알려주는 ‘자궁근종’증상과 치료법 등이다.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종은 평활근세포에서 발생해 평활근종으로도 부른다. 자궁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하며 발생위치에 따라 점막하 근종, 근층내 근종, 장막하 근종으로 나뉜다. 근종은 대개 자궁 안이나 자궁 근처에서 발견되며 자궁벽의 내층에 생기는 것을 점막하 근종, 근육층에 생기는 것을 근층내 근종, 자궁의 바깥층에 생기는 것을 장막하 근종이라고 한다.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았다. 그런데 에스트로겐을 많이 생산하는 임신기에 근종이 더욱 크게 자라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는 폐경기에는 크기가 보통 줄어들기 때문에 근종이 자라는 데에는 에스트로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의 증상과 진단법

자궁근종의 경우 3/4정도는 증상이 없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근종의 크기와 개수,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월경과다 혹은 생리 주기가 아닌데도 출혈이 일어난다 △하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하복부 팽만감이 느껴진다 △만성골반통이 느껴진다 △근종이 자궁을 압박할 경우, 빈뇨나 배뇨 곤란의 증상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근종의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질 초음파나 복부 초음파 모두 필요하며, CT와 MRI를 통해 근종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하게 된다.

임신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정기검진 필요 

  자궁근종은 위치와 크기에 따라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자궁근종은 생식작용을 방해해 불임을 유발하거나 임신 1기에는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신 2기에는 증상이 없던 자궁근종에 혈액순환 장애가 오면 괴사성 변성을 일으킬 수 있고, 임신 3기 및 분만 시에는 출혈, 자궁무력증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산도의 폐쇄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반드시 정기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임신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난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며 이러한 임신에 방해가 되는 자궁근종의 경우 수술이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의 판단이니, 이 점을 꼭 유의해야 한다.

자궁근종 치료법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며 연령, 폐경 여부, 임신 계획, 증상 등 다양한 방면을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지 않고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로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다. 정기 검진을 통해 근종의 크기가 심하게 변하는지와 같은 변화 양상만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근종의 크기를 일시적으로 줄이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행하거나, 자궁의 출혈과 통증, 비정상적인 압통 등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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