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정확한 발생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예방법도 알려진 것이 없어, 예방하기보다는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특히 자궁근종의 발생 빈도가 폐경 전인 40대에 가장 높으므로 이 시기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이며,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뉘며,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자궁근종 진료환자는 51만5천명이었다. 이 중 40대가 37.5%(19만 3천 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2.1%(16만 5천 명), 30대가 16.0%(8만 2천 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대다수 종양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비례해 종양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폐경 전인 40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50대에서는 폐경이 진행되면서 호르몬이 고갈돼 생리과다 등의 증상이 발생하지 않고 근종 크기의 증가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자궁근종 질환의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진단 및 검사기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자궁근종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궁근종의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여러 원인 인자가 거론되고 있지만, 그 원인이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도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발현되는 증상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생리과다, 생리통, 골반통, 빈뇨 및 복부에서 촉진되는 종괴 등이 주요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자궁근종의 발생을 미연에 예방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없다. 자궁근종은 예방하기 보다는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 진단 및 검사기법

근래에는 촉진보다는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을 진단하게 된다. 초음파는 복부 초음파와 질 초음파가 있는데, 자궁근종의 크기 및 위치 파악을 위해서는 질 초음파를 진행하게 된다. 
단, 성경험이 없거나 통증 등의 이유로 질 초음파 진행이 어려운 경우 방광을 채워서 복부 초음파를 진행할 수 있다.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량이 많지 않아 산모 진료에도 이용되는 바, 자궁근종 크기의 추적 관찰을 위해 반복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해도 방사선 노출량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궁근종 치료·수술법

자궁근종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발현되는 임상 증상 및 가임력 보존 필요성의 유무에 따라 약물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가 정해지게 된다.


약물치료는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과 관련된 약제가 주사 또는 복용 제제로 투여되게 되는데, 이러한 치료는 자궁근종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고 약물이 투여되는 시간 동안 크기를 줄이거나 임상 양상을 완화시키는데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약물 투여 이후 자궁근종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약물치료 중 폐경 여성이 겪는 안면홍조, 무력감, 불면 및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해, 치료 전 약물치료의 장단점을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상담받아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크게 자궁근종 절제술과 전자궁 적출술 방법이 있다. 자궁근종 절제술이란 자궁근종만을 제거해 자궁 자체는 보존하는 수술이다. 향후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진행되는 수술 방법으로 자궁을 보존할 수는 있지만 향후 자궁근종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자궁근종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폐경이 되면 자궁근종이 소실된다는 잘못된 의학 지식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자궁근종을 방치해 그 크기가 계속 커질 경우 자궁 앞으로는 방광, 뒤로는 직장을 눌러 소·대변 보기가 어려워지거나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크기가 큰 자궁근종은 방광과 직장에 유착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착박리는 수술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시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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