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과 인삼 요리로 다가올 봄날 불청객 춘곤증도 이겨내고, 건강도 회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농촌진흥청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돼지고기에 인삼을 곁들여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 요리를 추천했다.


인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면역력과 기억력 개선, 피로 해소, 항산화, 혈액순환 개선, 갱년기(여성) 완화, 뼈 건강 개선, 간 기능 개선 효능 이외에도 항암 작용과 당뇨 조절 같은 연구 결과가 보고된 국가 대표 약용작물이다.


삼겹살은 돼지고기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부위로, 110kg 돼지 한 마리에서 12kg 정도가 나온다. 삼겹살 100g에는 비타민 비(B)1 0.489mg, 아연 1.7mg, 셀레늄 14.06ug 등이 고르게 함유돼 있다. 지방 함량은 34g(생고기 기준) 정도로 약간 많지만,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60% 정도로 높아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인삼과 삼겹살은 불판에 함께 구워도 좋고 ‘대패삼겹살 인삼말이’와 ‘삼겹살 수삼냉채’ 등 요리로 즐겨도 좋다.


대패삼겹살 인삼말이는 얇게 썬 대패삼겹살 위에 손가락 굵기와 크기의 인삼과 버섯 등을 올린 뒤 돌돌 말아 프라이팬에 구우면 된다. 이때 고기는 튀기듯이 굽는 것이 좋다.


삼겹살 수삼냉채는 삶은 삼겹살을 얇게 썰고, 그 위에 채 썬 수삼, 부추, 오이, 밤, 대추를 올린 후, 설탕과 식초, 겨자를 섞은 소스를 함께 곁들여 내면 된다.


인삼과 돼지고기는 함께 먹었을 때 서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고단백, 고열량 식품인 돼지고기에 인삼을 곁들이면 인삼의 사포닌이 돼지고기의 지방을 분해해 소화를 돕는다. 또한, 인삼 특유의 씁쓸한 풍미가 돼지고기의 냄새를 중화해 더 먹기 좋게 만들어 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최수지 보건연구관은 “동의보감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성질이 차고 반대로 인삼은 성질이 따뜻하다. 그래서 식재료로서 인삼과 돼지고기를 본다면 같이 먹을 때 한쪽으로 치우치는 성질을 중화시키고 보완할 수 있다. 게다가 인삼과 돼지고기 모두 몸이 허약해진 것을 보충하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기력이 저하되었을 때 먹으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대패삼겹살 인삼말이

재료 : 대패삼겹살, 인삼, 버섯(새송이 등), 부추(또는 쪽파)


조리 과정 
1. 물에 씻은 인삼을 익기 좋게 0.3cm 이내로 어슷하게 썬다.
2. 새송이버섯을 씻어 긴 방향으로 얇게 자른 후 반을 잘라준다.
3. 대패삼겹살로 인삼, 버섯, 부추를 말아서 팬에 굽는다.
4. 삼겹살과 인삼, 새송이버섯을 따로 구워서 삼겹살에 얹은 후 말아주거나 취향에 따라 쌈에 싸 먹을 수도 있다.

 

 

■ 삼겹살수삼냉채

재료
 - 삶기 : 통삼겹살, 인삼, 마늘, 생강, 양파, 대파, 통후추, 된장, 청주
 - 고명 : 수삼, 오이, 당근, 밤, 대추, 배, 잣
 - 양념 : 소금, 설탕, 식초, 겨자가루


조리 과정 
1. 겨자가루 1T를 따뜻한 물에 1/2T에 잘 갠 다음 냄비뚜껑 위에 10분정도 숙성시킨다.
2. 삼겹살은 준비된 재료와 함께 잘 삶아서 식힌 후 0.3cm 두께로 썰어놓는다.
3. 야채(오이, 당근)는 채 썰어 찬물에 담가둔다.
4. 배는 껍질을 벗긴 후 야채와 같은 크기로 채 썰어 설탕물에 담가둔다.
5. 밤은 껍질을 벗긴 후 채 썰어 설탕물에 담가둔다.
6. 대추는 씨를 발라낸 후 채로 썰고, 수삼도 채 썰어 둔다.
7. 1번 겨자에 양념(소금 1/2T, 설탕 2T, 식초 1/2T)을 넣어 겨자즙을 만든다.
8. ②, ③, ④, ⑤, ⑥번을 접시 위에 세팅한 후 겨자즙을 넣고 고명으로 비늘잣(잣 반 토막)을 얹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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