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 치주질환 진료받아
치아 사이사이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중요

 

 

국민 4명 중 1명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치주질환’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주로 세균에 의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치아와 치아 사이를 깨끗이 닦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치주질환(치주염)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치주질환 진료인원은 2020년 1,298만명으로, 이중 남성은 647만명, 여성은 651만명이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298만명) 중 50대가 22.4%(291만 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9.6%(254만 명), 40대가 17.0%(220만 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3.2%로 가장 높았고, 60대 19.7%, 40대 18.0%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도 50대 21.7%, 60대 19.5%, 40대 16.0%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영택 교수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전신적인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이로 인해서 연령 증가에 따라 치주질환의 발병률이 비례하여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만 “사회적 상황에 맞게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영택 교수는 치주질환의 발생원인 및 주요증상, 진단 및 검사기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치주질환 왜 생길까?
치주질환은 치석, 치태 등에 붙어 있는 치주 원인균들이 잇몸을 감염시켜 나타나는 염증 증상이다. 이 때문에 치석, 치태와 같은 구강 내의 청결도가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되고, 몸의 면역 상태에 따라서 혹은 치주 세균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서 질환이 약하게 또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치주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의 출혈이다. 심해짐에 따라 잇몸이 붓기도 하고, 치주농양처럼 급작스럽게 진행될 경우에는 농양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치조골의 소실을 가져올 경우에는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통증은 흔히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질환이 심해질 경우에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 치주질환 어떻게 예방하나
치주질환은 주로 세균에 의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세균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주된 예방법이다. 세균은 치태, 치석에 세균막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칫솔질을 잘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주질환이 걸리기 쉬운 40대의 경우에는 치아와 치아 사이를 깨끗이 닦기 위해 치간 칫솔, 치실 혹은 구강세정기 등을 부가적으로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주질환을 이미 진단받은 경험이 있다면, 재발이나 진행을 막기 위해 전문가에 의한 구강 세정, 즉 스케일링을 1년에 2회에서 3회 정도 받는 것을 추천한다.

 

■ 치주질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주질환을 적시에 대처하지 않을 경우 몇몇 치아에 한정되었던 치주질환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전반적인 만성 치주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치주치료의 가장 높은 단계인 치주수술(치은연하판막술, 치조골이식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치조골의 파괴가 심해 치아의 흔들림이 심해진다면 치아를 뽑아야 하기도 한다. 또한 치주질환이 장기간 진행된다면 발치해야 할 치아의 숫자도 늘어난다. 발치할 경우 최근에는 임플란트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으나 치주질환이 심해진 뒤 발치한 경우라면, 임플란트 시술도 치조골이식술이나 골유도재생술을 동반해야 하는 등 고난이도의 시술이 필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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