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채소·과일 섭취 늘리는 것이 중요
남녀 어르신 모두 우유·유제품 섭취 부족이 문제

 

 65세 이상 여성은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탈피해 에너지 적정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65세 이상 남성은 채소·과일 섭취를 늘려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남녀 모두 우유·유제품과 잡곡·과일을 지금보다 더 많이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상 교수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남녀 4,247명(남 1,842명, 여 2,405명)을 대상으로 식생활평가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의 식생활평가지수는 평균 67.5점이었다. 식생활평가지수는 식생활지침을 준수하는 정도를 점수화해 식생활의 질을 평가하는 것으로 만점은 100점이다. 


식생활평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점수가 50점 미만인 것은 우유·유제품 섭취(25.5점),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비율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의 우유·유제품 섭취가 부족하고 하루 총 에너지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높다는 의미다. 국내 어르신은 잡곡 섭취, 생과일 섭취, 총 과일 섭취, 지방 에너지 섭취 비율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50~60점)를 받았다.


65세 이상 여성의 식생활평가지수는 남성 노인보다 높았다. 여성 어르신이 남성 어르신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항목은 총 과일 섭취, 생과일 섭취, 김치·장아찌를 제외한 채소 섭취, 우유·유제품 섭취 등이었다. 남성 어르신이 여성 어르신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은 항목은 잡곡 섭취, 총 채소 섭취,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비율, 지방 에너지 섭취 비율 등이었다.


이를 근거로 이 교수는 남성 어르신은 식사에서 김치·장아찌를 제외한 채소·과일 섭취를 늘려야 하고, 여자 어르신은 식사에서 탄수화물 위주 식사에서 탈피해 에너지 적정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동(도시) 지역보다 읍면(농촌) 지역 어르신의 식생활에 문제가 더 많았다”며“이를 해결하려면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유·유제품, 과일 등을 쉽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노인의 식생활평가지수를 높이는 방법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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