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 한우의 영양학적 가치 재조명
근감소 예방, 근육세포 기능 개선에도 도움

 

 

한우고기는 마블링(근내지방)이 있어 풍미와 식감 등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동시에 지방이기에‘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지 않을까’하는 오해의 표적이 된다. 그러나 한우고기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대장암세포 증식 억제 및 대장염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노화로 인한 근육감소 예방과 근육세포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한우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고‘한우의 다양한 영양학적 가치’에 대해 재조명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흔히, 곡물 비육한 소고기는 마블링의 축적이 많이 이루어져 목초 비육 소고기에 비해 지방함량이 높고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과 다르다고 한우자조금은 밝혔다.


주선태 경상국립대학교 교수가 2017년 발표한‘한우고기 지방의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 규명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곡물 비육 한우고기, 목초 비육 한우고기, 미국산 소고기, 호주산 소고기를 각각 4주 동안 매일 120g씩 섭취하게 한 후 혈중 콜레스테롤 관련 물질들을 조사한 결과 마블링이 많은 곡물 비육 한우고기의 섭취가 혈중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켜 동맥경화 지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우고기에 들어있는 단가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과 포화지방산인 스테아르산은 각각‘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수치를 낮추고‘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수치를 상승시켜 성인병을 유발하기보다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 섭취는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와 대장염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라 강원대학교 교수가 2017년 발표한 ‘한우육내 생리활성물질의 변화와 대장암 억제 메커니즘 영향 규명’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입 소고기보다 한우고기에 함량이 높은 카노신, 코엔자임 Q10, L-카르니틴 등 생리활성기능 물질이 대장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우 펩타이드(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 결합)를 대장염 증상이 있는 실험동물에 급여했을 때, 7일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대장의 길이를 증가시키고 비장의 무게를 감소시켰지만, 장내 유익한 미생물 비율은 증가해 한우고기 섭취가 대장염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우고기 섭취는 노화로 인한 근육감소 예방과 근육세포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학교 김갑돈 교수팀이 지난해 발표한 ‘한우고기 펩타이드의 근육세포 퇴화 억제 효과 규명’에 따르면 한우고기를 먹으면 노화로 인한 근육감소를 예방하고 근육세포 기능이 개선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를 2주 동안 냉동 저장하면 단백질이 자연 분해되며 인체 내 소화율 증가에 기여했다. 또한, 단백질 분해로 인해 생성된 다양한 펩타이드가 소화과정을 거치는 동안 아미노산 조성을 변화시켜 근육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