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 높은 자궁내막증…최근 5년간 48.2% 증가

자궁내막증 환자가 최근 5년간 48.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궁내막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6년 10만4,689명에서 2020년 15만5,183명으로 5만494명(48.2%)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서종욱 교수는‘자궁내막증’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발생 원인 =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여러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어느 한 가지 가설로 그 병태 생리를 설명할 수 없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의존적인 질환으로 여성이라면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과 연관돼 가임 가능 시기에 발생할 수 있다. 

 

■ 주요 증상 = 자궁내막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복강 내 장기와 복막인 만큼 여성에 있어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월경통(특히, 월경통이 골반 동통 또는 직장부위 통증과 동반, 점증하는 월경통으로 정상적인 생활에 제약, 하부 요추 혹은 천골 부위 통증), 성교통, 월경 직전 혹은 월경 중의 배변통, 생식 능력 저하가 주증상으로 보일 때 자궁 내막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 예방법 = 자궁내막증의 만성 경과에 따라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치료를 중단해 발생하는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반드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자궁내막증의 유병률은 가임 여성에서 20~30%, 난임 여성에서 30~50%, 만성 골반통 여성에서 50~70%로 보고되고 있어 상기 주요 증상이 보이는 여성들은 부인과 진료 및 상태 평가를 받도록 적극 권고한다.


더구나 자궁내막증의 진행은 복강 내 장기 유착으로 해부학적 변형이 초래돼 배란 후난관의 난자 포획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과도한 염증을 일으켜 만성 염증으로 인한 난소, 난관, 자궁내막 기능 저하(난포발달, 수정 및 착상 이상)를 나타낼 수 있는 만큼 자녀를 계획하는 가임기 여성에서는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 자궁내막증과 동반돼 발견될 수 있는 자궁선근증은 그 유병률이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난임외에도 월경과다증, 비정상자궁출혈, 성교통, 배변통, 월경통, 만성 골반통의 증상을 일으키며 자궁내막증과 더불어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린다. 자궁내막증은 불임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한 자궁내막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할 경우 향후 가임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의 적절한 내외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면 5년 내 누적 재발률은 60%까지 증가하며 반복적인 수술은 난소예비능 저하를 야기하고 불임 또는 조기 폐경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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