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2호’, 혈당 상승 억제 활성 74.8% 기록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잎에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많은‘잎 전용 고추 품종’을 개발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고춧잎에 혈당 상승 억제 활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 850여 점의 고추 유전자원을 대상으로 혈당 상승 억제 활성을 분석하고 2008년 기존 고추 품종보다 잎에 혈당 상승 억제(AGI) 활성이 약 4배 높은‘원기1호’를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조직 배양을 통해‘원기1호’보다 혈당 상승 억제 활성이 약 3배 높은‘원기2호’를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원기1호는 지자체, 민간육종회사 총 7곳에 통상실시했고, 원기1호 개발 시 활성이 높았던 재료들을 가지고 교배한 뒤, 다시 약배양이라는 조직배양 과정을 거쳐 새로운 재료를 만들었다. 그리고 혈당 상승 억제 활성이 안정적으로 높아 원기1호의 후속 품종인 원기2호로 개발했다.


분석 결과,‘원기2호’의 혈당 상승 억제 활성은 74.8%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당뇨병 치료 약‘아카보스(80.2%)’못지않게 혈당 상승 억제 활성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원기2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항당뇨·항비만 유효성을 평가하는 실험을 했다. 원기2호의 잎 추출물을 당뇨병을 유발한 쥐에 8주간 투여한 결과, 공복 혈당, 복강 내 당부하, 당화혈색소, 혈장 인슐린 농도, 혈중 지질 등 11개 지표가 당뇨병을 유발한 뒤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유의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
원기2호의 잎은 일반 고춧잎처럼 나물이나, 장아찌, 전 등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열매도 일반 풋고추처럼 섭취할 수 있고 재배 방법도 비슷하다.


원기2호는 현재 국립종자원에 품종 출원 후 보호 등록을 위한 재배심사를 진행 중이며 보호 등록 전 이른 시기에 보급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민간종묘회사 등에 통상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이우문 과장은“이번에 소개한 잎 전용 고추‘원기2호’는 흔히 부산물로 취급되는 고춧잎에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 성분이 풍부한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며“앞으로도 기능 성분을 함유한 채소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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