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건강 척도인 ‘사구체 여과율’ 낮을수록 약력 약해져


노인의 손아귀 힘이 떨어지면 신장 기능도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60세 이상 노인에서 신장 건강의 척도인 사구체 여과율(GFR)이 낮을수록 악력이 약해졌다.


지난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최윤선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녀 5,165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사구체(콩팥 겉질부에 있는 모세 혈관이 실로 만든 공 모양을 이룬 작은 조직체) 여과율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최 교수팀은 노인의 사구체 여과율 범위에 따라 4개 그룹(1그룹 분당 90㎖ 이상, 2그룹 60㎖ 이상 90㎖ 미만, 3그룹 45㎖ 이상 60㎖ 미만, 4그룹 45㎖ 미만)으로 분류했다. 노인의 악력은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결과(남성 노인 평균 악력 31.1㎏, 여성 노인 19.1㎏)를 기준으로 평균 이하 악력 그룹과 평균 이상 악력 그룹으로 나눴다.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이 1분 동안에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이다.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90~120㎖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의 신장은 1분간 90~120㎖의 혈액을 걸러서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뜻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말은 통상적으로 신장의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이 연구에서 노인의 사구체 여과율이 낮을수록 손아귀 힘이 약했다. 4그룹의 악력은 남성 31㎏, 여성 17㎏으로, 1그룹(남 35㎏, 여 21㎏)보다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에서 신장 기능이 감소할수록 악력 저하 가능성이 커졌다. 사구체 여과율이 가장 낮은 4그룹 여성이 평균 이하 악력 그룹에 속할 가능성은 1그룹 여성의 4배 이상이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