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편집기술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
기후변화 극복…농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

 

 

 

식물의 생육단계별 맞춤형 빛을 공급하는 필름을 개발한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주식회사 쉘파스페이스’(대표 윤좌문)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에이(A)-벤처스로 성정됐다.


이달의 에이-벤처스는 농업(Agriculture) 분야 ‘어벤저스’ 라는 의미로 최고의 농업 벤처·창업 기업을 지칭하며, 농식품부는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해 홍보하기 위해 매달 1개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2016년에 창업한 쉘파스페이스는 식물의 품종과 생육단계에 맞추어 빛의 파장을 변환해주는 가변필름(기본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식물에 필요한 장파장으로 변환해주는 무기형광체로 코팅된 필름)과, 품종별 최적의 빛을 자체 실험과 실증으로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서버에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자동정밀제어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식물의 품질과 생산량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농가에서는 미세먼지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적정량의 빛을 공급하지 못해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를 겪고 있다.


 또한, 품종과 생육단계별로 달라지는 최적의 빛의 파장을 조절하기 어려워 에너지 경제성 확보와 생육환경 최적화에 한계가 있다.


쉘파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나노소재 가변필름을 활용한 빛편집기술은 보급형 발광다이오드(LED, 청색)만으로도 식물에게 필요한 빛의 파장(적색, 녹색)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쉘파스페이스는 식물에게 들어오는 빛을 생육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하고 부족한 파장과 광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해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거나 특수환경(고랭지, 가혹환경 등)에서 자라는 다양한 종류의 고부가가치 식물을 효율적으로 재배함으로써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는 연구용 제품인 쉘파라이트(Sherpa Light)만 제작하고 있지만, 보급용 제품인 쉘파탑라이트(Sherpa Top Light)도 개발 중으로 기술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쉘파스페이스의 노력으로 탄생한 빛 제어기술은 국내외 75건의 지식재산권을 인정받아, 그 활용 가능성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씨이에스(CES) 2020 혁신상 수상을 시작으로 미국 코넬대학교와 협업관계를 맺고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에 주관기업으로 참여하여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저에너지·고효율 연중 생산이 가능한 딸기 식물공장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쉘파스페이스 윤좌문 대표는 “차세대 그린혁명 선도(Leading Next Green Revolution)”를 목표로 “저투입·고생산 농업을 실현해 기후변화와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과 같은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고, 전 세계에 케이 팝(K-Pop), 케이(K)-방역에 버금가는 케이 팜(K-Farm)의 유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 서준한 과장은 “농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농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쉘파스페이스’ 와 같은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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