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성이 하루에 우유 한 컵을 마시면 영양보충에 효과적이지만, 국내 폐경 여성 10명 중 6명은 일주일에 우유 한 컵(200㎖)도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폐경 여성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우유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여성보다 205㎎ 적었다.


지난달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폐경 여성 1,952명을 대상으로 우유 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폐경 후 여성의 우유 섭취에 따른 영양소 섭취 및 식품 섭취 다양성 평가-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하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을 주당 우유 섭취량을 기준으로 4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중 35.8%는 우유를 일절 마시지 않았다(1그룹). 25.0%는 주 1회 이하(2그룹), 17.7%는 주 1~3컵(3그룹), 21.5%는 매주 3컵 넘게(4그룹) 마셨다.


국내 폐경 여성 대부분이 하루 우유 섭취 권장량인 하루 1컵(200㎖)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


주당 우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칼슘·리보플래빈(비타민 B2)의 섭취량이 증가했다. 우유를 가장 많이 마시는 4그룹 대비 1그룹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205㎎이나 적었다. 2그룹·3그룹도 4그룹보다 1일 칼슘 섭취량이 각각 153㎎·111㎎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 남녀의 1일 칼슘 권장 섭취량은 700㎎(50세 이상 여성 800㎎)이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폐경 여성은 골다공증·골절을 예방하는 칼슘, 피부·눈 건강을 돕는 리보플래빈의 섭취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며 “칼슘과 리보플래빈이 풍부한 우유를 즐겨 마시는 것은 폐경 여성의 영양소 보충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칼슘·칼륨·비타민A·니아신·비타민 C 등은 폐경 시기 후인 50~64세 여성에서 부족하게 섭취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유당·칼슘·칼륨·비타민A·리보플래빈·비타민 B12·니아신 등 소중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다. 성인이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하면 혈관 건강에 이로운 혈중 HDL-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고 혈관 건강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년기의 건강을 위해 하루 1컵(200㎖)의 우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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