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기 유전·생활습관·노화 등으로 발병 위험 높아
적절한 체중 유지, 건강한 식단 등 생활습관 관리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당뇨병’의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최근 발표했다.


견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진료인원은 356만4,059명으로 이 중 남성은 198만6,267명, 여성은 157만7,792명이었다.


2021년 기준 당뇨병의 생애주기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56만4,059명) 중 중년기가 48.7%(173만6,651명)로 가장 많았고, 노년기(65세 이상)가 46.6%(166만1,757명)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중년기가 55.0%(109만1,887명)로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노년기가 55.2%(87만265명), 중년기가 40.9%(64만4,764명)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원 교수는 중·노년기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중·노년기에는 유전, 생활습관 및 노화 등 다양한 인자들로 인해 당뇨병 발병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특히 고령이 될수록 당뇨병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췌장의 췌도 기능 손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한 것이다.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주로 비만, 근감소증, 신체 활동의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는 췌도 기능 및 췌장 β-세포 증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 감소는 고혈당을 일으켜 결국에는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원 교수는‘당뇨병’의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발생 원인 = 제2형 당뇨병은 생활습관, 유전,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인 인자에 의해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의 병태 생리는 말초 조직의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간의 포도당 생성 조절 장애, 췌장 β-세포의 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며, 궁극적으로는 췌장 β-세포의 기능 부전 및 인슐린 분비 결함으로 이어진다. 인슐린 저항성 및 췌장의 인슐린 분비 결핍으로 인해 체내 포도당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 주요 증상 = 당뇨병은 무증상이 가장 흔하다. 그 외에는 삼다 증상인 다음, 다뇨, 다식이 나타날 수 있고, 체중감소, 피로감, 식곤증, 치주염, 피부질환, 시야 흐림, 손이나 발의 따끔거림, 무감각 또는 통증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 예방법 = 생활습관 관리는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운동, 체중 감량을 통한 적절한 체중 유지, 건강한 식단의 복합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주당 최소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시행해야 하며, 특정 영양소에 집중하기보다는 지중해식 식단과 같이 건강에 좋은 음식의 식단 패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금연은 전신 염증을 줄여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을 권고한다.

 

■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 당뇨병은 대혈관 및 미세혈관의 만성 합병증을 일으킨다. 대혈관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뇌혈관질환(뇌졸중, 뇌경색), 말초혈관질환(당뇨발) 등이 있으며,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병증(말기신부전, 투석), 신경병증 등이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원인 중 1위이며, 당뇨병은 우리나라 말기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임을 고려하였을 때 당뇨병의 합병증은 비교적 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당뇨병은 급성 합병증인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당뇨병성 케톤상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이러한 만성 및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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