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2년 농사비법 경진대회 개최
최우수상에 최은경 씨의 페트병 활용 추비 주는 법

 

 올해 최우수 농사비법으로 충청북도 제천시의 최은경 씨의‘추비 필요한 작물에 페트병 묻어서 활용하는 농사비법’이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을 맞아‘2022년 농사비법 경진대회’를 열었다. 


그 결과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추비 필요한 작물에 페트병 묻어서 활용하는 농사비법’을 소개한 충청북도 제천시에 최은경 씨가 선정됐다.


우수상(농촌진흥청장상)은‘20리터 분무기 사용을 위한 밀차’를 소개한 충청남도 홍성군 조경선 씨가 선전됐으며, 또 다른 우수상(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는 경기도 고양시 최진선 씨의‘직경 3cm 관수호스를 이용한 고추밭 물공급 방법 및 기존 지하수 펌프를 활용한 액비 공급방법 개선’이 선정됐다. 
다음은 농사비법 경진대회 수상작들에 대한 비법을 정리했다.

 

최우수상 

충북 제천시  최은경 씨

 

추비 필요한 작물에 페트병 묻어서 활용하는 농사비법 

 

최은경 씨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농사에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추비가 필요한 넝쿨 작물에 페트병을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잘라서 묻고 거기에 채소 껍질과 과일 껍질을 넣어서 썩힌 다음 양분을 작물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농사비법은 껍질에 포함된 당분이나 영양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썩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발효과정을 통해 생성된 양분을 비료를 대신해 작물에 추비로 주면 어떨까라는 최은경 씨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페트병을 묻어서 2~3일 동안 썩히면서 거기에 나오는 액비가 작물에 스며들면서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특히 장시간 동안 밭에 못가는 경우에 활용하기 제격이다. 

 

 


물론 화학비료만큼 효과가 뛰어나지 않지만, 일상에서 나오는 채소껍질과 과일껍질을 활용해서 양분을 공급할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진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은경 씨는 “안정적인 먹거리를 공급하고, 화학비료 쓰지 않고 친환경적인 액비를 사용하며, 환경보호와 생활에서 쓰는 채소껍질이나 음식물을 이용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몸에 유익한 안정적인 먹거리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수상 

충청남도 홍성군  조경선 씨 

 

20리터 분무기 사용 위한 밀차

 

 

조경선 씨는 무거운 농약통을 메고 다니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20리터 분무기 사용을 위한 밀차’를 개발하게 됐다.


여자 혼자 농자를 지으면서 20리터 통을 메고 밭에다 농약을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조경선 씨는 밀차를 이용해 끌고 다니면서 분무를 하면 힘이 덜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밀차를 만들게 됐다고. 중장비 기계를 사서 하면 쉽겠지만 여자 혼자 할 때, 그리고 비용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직접 밀차를 만들게 됐다.

 

 

조경선 씨는 자동분무기, 이동식분무기 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개발돼 있지만, 농사수익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25~35만원을 들여 장비를 새로 구입한다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손재주가 좋았던 조경선 씨는 큰 비용들지 않게 외발 구루마를 하나 만들어서 기존에 사용하던 분무기를 올려놓고 사용하고 있다.


조경선 씨는 “밀차를 이용하면 무거운 통을 메고 이동하는 힘든 과정은 사라진다”면서“좁은 고랑을 한줄로 가면서 분무할 수 있게 만들어 여성이나 노인분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고 밝혔다.

또한 “기계화가 많이 되고 있는데 겁먹지 말고 나만의 좋은 방법을 개발해서 여성들이 몸이 상하지 않고 손쉽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우수상

경기도 고양시  최진선 씨

 

직경 3cm 관수호스 이용한 고추밭 물 공급 및 
기존 지하수 펌프 활용한 액비 공급방법 개선

 

 

최진선 씨는 고추를 재배하며 편리하게 물을 주기 위해 천장에 호스를 설치해 물을 분사했다. 그런데 물이 잎이나 줄기에 닿으며 탄저병이나 모자이크병 발생 우려가 있어 물 주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게 됐다.

이에 땅에 3cm 배관을 묻고 위에 비닐을 씌워 물을 주는 방법을 생각했다. 뿌리에만 집중적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어 작물이 자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그러나 물탱크 등 부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것들, 이런 것들로 인해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최진선 씨는 땅에 묻는 배관과 지하수 배관을 바로 연결해 사용하며 물탱크 설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최진선 씨는 “위에서 물을 뿌리면 작물이 골고루 물을 흡수할 줄 알았는데 물로 인한 병충해가 왔다. 로컬푸드에 납품하기 위해선 무농약으로 재배해야 해 병해충 관리에 더욱 민감했다”며“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작물을 재해하고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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