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머루 열매, 명품 와인으로 숙성시키다

산머루 묘목 보급사업, 산머루 활용 가공제품 생산에 앞장
주변 농가와 협업, 머루를 지역 특산물·고소득 작물로 정착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산머루농원 영농조합법인’은 대한민국 1세대 와이너리로 국내에서 머루로 와인을 빚는 와이너리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곳이다. 1979년 감악산 일대에 자생하는 토종 산머루 재배를 시작으로 산머루 묘목 보급사업과 함께 와인 등 산머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심에 서우석 씨가 있다. 


서우석 씨는 43년간 산머루를 재배하며 산머루로 명품 와인을 생산,‘신지식임업인’에 등극했다.


‘이달의 임업인’서우석 씨를 선정한 산림청에 따르면, 서우석 씨의 머루 사랑은 1979년 감악산 자락에서 우연히 발견한 산머루를 집 근처 농장에 옮겨 심으면서 시작됐다.
그의 머루 재배는 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노력과 지속적인 제품개발연구 끝에 작은 열매를 맺었으며, 명품 와인으로 재탄생했다.


서 씨의 와인은 ‘2010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과실주 부분 대상을 수상했으며, 해외에서도 그 맛을 인정하여 일본을 비롯해 싱가폴, 대만,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서 씨는 2.5ha의 개인 농장을 포함해, 주변 40여 개 농가와 함께 생산·가공·판매함으로써 머루를 지역의 특산물 및 고소득 작물로 정착시켰다.
서 씨의 산머루농원은 현재 아들 서부건 씨가 대를 이어 경영하고 있으며, 77m 와인터널과 젊은 감각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활동 등으로 6차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공로로 서 씨는 1999년 신지식임원인에 선정됐고, 2009년에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상택 산림산업정책국장은“임산물을 원물로만 연중 생산·판매하는 것은 보관과 신선도 유지에 한계가 있다”며“다양한 가공 방법과 제품개발로 고소득을 낼 수 있도록 산림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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