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음식점에서 세재 냄새가 진하게 나는 물수건을 주는 경우가 있다. 여름철에는 손님들 대부분 이 물수건으로 손이나 이마 등을 닦게 마련인데 그러다 보니 하얀 물수건은 각종 손때와 먼지로 지저분해진다. 문제는 손님이 간 뒤에 그릇이나 수저를 치우고 더러운 물수건으로 식탁을 닦고는 다시 손님을 받아 음식을 차린다는 것이다.

온갖 때와 세균이 득실거리는 물수건으로 닦은 식탁에서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먹다가도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위생과 청결을 우선해야 할 업소에서 이래서야 되겠는가.

특히 농촌은 조금 지저분하다는 인식이 그대로 합리화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더 신경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1차로 물수건으로 식탁을 닦았으면 2차로 깨끗한 행주로 다시 한 번 닦아 고객들이 안심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과 행정지도도 필요하겠지만 업소들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며 음식 맛 못지않게 위생과 청결이 함께해야 할 것이다.
신명숙 (구미시 도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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