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에스트로겐 결핍…골소실 유발

충분한 칼슘·비타민D 섭취, 귀칙적인 운동 필요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골다공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5.7%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24.6%, 80세 이상이 19.8%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60대가 37.6%, 70대가 29.7%, 50대가 16.2% 순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는“여성에서는 남성과 다르게 40대 후반에서 50대 초에 폐경이 되면서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발생한다”며“에스트로겐은 골흡수를 유발하는 파골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는데 폐경이 일어나면서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동에 의해 골흡수는 약 90% 증가하는 반면 골형성은 상대적으로 적게 약 45% 정도만 증가하는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골소실을 유발하여 골다공증에 더 취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는 골다공증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골다공증 발생 원인 =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 의하면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고, 이를 쉽게 말하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를 의미한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에는 가볍게 넘어지거나, 심지어 재채기를 하거나 가구에 부딪히는 정도의 가벼운 충격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신체의 노화와 성호르몬의 결핍, 특히 여성에서는 폐경기에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중요한 원인이며, 이외에도 골형성 작용보다 골흡수 작용을 촉진시키는 여러 질환들이나 유전, 환경적인 요인들이 골다공증 발생에 원인이 될 수 있다. 

 

골다공증, 60대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 = 뼈는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변하는 장기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에서는 오래되고 낡은 뼈는 소실되고, 소실된 부위로 새로운 뼈가 자라서 교체가 된다. 이러한 작용을 각각 골흡수, 골형성이라고도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1년마다 전체 뼈의 10%가 새로운 뼈로 교체되며 10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뼈는 모두 새로운 뼈로 교체된다고 한다. 

우리 몸이 성장하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는 골형성이 골흡수보다 월등하게 일어나서 점차 골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30~50세까지는 골형성과 골흡수가 일어나는 정도가 평형을 이루면서 골량이 유지가 된다. 

그러나 50세 이상에서는 골흡수 정도가 골형성 정도보다 많아지면서 남여 모두에서 골량이 감소하며 남성은 완만하게 감소하는데 반해 여성에서는 특히 50~60대에 급격한 골소실이 일어나게 된다. 

 

골다공증 주요 증상 = 과거에는 골다공증을 ‘소리없는 뼈도둑’이라고 불렀다. 대부분의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뼈가 부러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키가 점차 줄고 허리가 굽는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골밀도 검사를 하였을 때 골다공증으로 처음 진단되기도 한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특별한 충격이 없이 척추뼈에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런 경우 등이나 허리가 굽거나 주변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골절부위 주변에 신경이 눌리면서 신경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 골절 이외에도 팔이나 손목, 대퇴부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골다공증 예방법 = 충분한 칼슘 섭취와 적절한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는 1일 800~1000mg의 칼슘 섭취와 1일 800IU 이상의 비타민D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건강한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 또한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며 적절한 단백질 섭취 및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를 위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 술, 담배, 탄산음료, 커피, 등은 뼈 소실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으며,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은 골밀도를 높여주고 뼈를 튼튼하게 해줍니다.

 

골다공증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골다공증을 방치하면 척추, 손목, 대퇴골, 상완골에 골절이 주로 발생하게 되고, 골절이 한번 발생한 경우 1년 이내 재골절 확률이 남성은 4배, 여성은 2배 정도 증가한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발생 이후 1년 이내에 사망률이 20%에 육박하며, 수술이나 보존적인 치료 이후에도 거동이 제한됨에 따라 여러 가지 합병증에 취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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