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부산물, 고단백·고식이섬유 제품으로 탈바꿈

 

‘새활용’으로 식음료 산업의 새로운 자원 선순환 구조 확립

 버려지던 부산물로 밀가루 대체 원료 ‘리너지 가루’ 개발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새로운 가치를 더해 전혀 다른 제품으로 다시 생산하는 것을‘새활용’(업사이클링, Upcycling)이라고 한다.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소재한‘주식회사 리하베스트’(이하 리하베스트)는 맥주, 식혜 등 식품 생산과정에서 남은 부산물을 새활용해 밀가루 대체 원료(리너지 가루)와 해당 원료로 생산된 식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리하베스트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이달의 에이(A)-벤처스 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리하베스트는 세척에서 탈수, 건조, 분쇄, 균 관리에 이르는 부산물 원료화 공정의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자동 순환 건조와 초분광 카메라를 이용한 수분·균 상태 분석기능을 적용해 기존 공정 대비 건조 시간을 약 12배 이상 단축, 9배 이상 생산량을 증가하는 고효율 부산물 원료화 공정을 구축했다. 

이러한 공정으로 생산된‘리너지 가루’는 기존 밀가루 대비 식이섬유는 약 20배 이상, 단백질은 2배 이상 풍부한 장점이 있어 다수의 식품 기업을 통해 베이커리류, 면류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에너지바, 그래놀라 등 다양한 고단백·고식이섬유 제품으로도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또한, 리하베스트는 국내 굴지의 맥주회사와 협약을 맺고 맥주박과 같은 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 중으로, 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 절감과 함께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밀가루 생산과 비교하면 1kg당 탄소 11kg, 물 3.7톤 사용을 감축하는 등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어‘ESG(기업의 사회·환경적 활동) 경영’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리하베스트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형’창업기업에 선정됐다. 신용보즌기금 퍼스트펭귄이란 창업 5년이내 유망 창업기업 중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핵심 창업기업을 발굴·선정해 3년간 최대 30억원의 보증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대기업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50억원)를 유치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리하베스트의 민알렉산더명준 대표는“현재는 맥주·식혜 부산물을 활용하고 있지만 콩비지, 홍삼박, 가루쌀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법도 구상 중”이라며“식음료 산업의 새로운 자원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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