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NO! 숯불에 구워 만든 전통한과 맥 잇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엄마가 지키고 계신 그리운 고향 전남 곡성군 죽곡면 하죽마을로 자매들 중 첫째와 넷째가 돌아왔다. 수제 숯불한과를 만들고 있는 할머니, 엄마, 그리고 이제는 두 자매가 그 손맛을 3대째 전통으로 이어가고 있다. 내 가족, 친구, 아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신념이다.

‘자매가’최미라 대표의 이야기다. 최미라 대표는 도시 생활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어머니가 계시는 그리운 고향 곡성군 죽곡면으로 돌아와 본인의 오랜 꿈인 흙냄새 나는 보성강 실개천 강가에서 제2의 인생의 꿈을 펼치고 있다.

효녀 심청이 고향, 곡성의 마음을 닮은 첫째와 넷째 자매는 3대째 전통방식 그대로 숯불에 구워 만든 전통한과의 맥을 잇고 있다.

두 자매는 한곳에 똑같은 지붕을 짓고 작은 식품제조가공장을 건축했지만 어떻게 농촌 정착형 소득 모델을 구축할 것인가 고민하다 2018년에 곡성군농업기술센터를 찾아 강소농에 등록했다. 강소농 농업경영개선 교육을 필두로 e-비즈니스, 마케팅, 명품대학 등 다양한 교육에 참여해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전남농업기술원 강소농 컨설턴트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꿈을 이뤘다.

이후 세밀한 시장분석과 제품의 유통 등을 분석하고 차별화와 스토리텔링을 통한 원가·품질·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숯불향과 유과’ , ‘김부각’ , ‘토란떡파이’ 등 3가지 제품을 출시해 연매출 1억3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숯불향과 유과는 숯불에 향을 입혔다는 뜻을 가진 자매가의 대표 브랜드로, 일반적으로 기름에 취기는 유탕과정을 거치지 않고 옛날 선조의 방법대로 한 장씩 숯불에 구워 한과를 만들고 있다. 기름 쩐내가 전혀 없고, 조청을 진하게 하지 않아 달지 않고 담백하며 과자처럼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김부각과 토란떡파이도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간식과 식사 대용 제품이다. 김부각은 진도의 김과 곡성의 찹쌀을 이용해 바삭하고 오감을 자극하는 기호성 제품으로 매주 목요일만 사전 예약제로 생산해 각광받고 있다.

 

 

최미라 대표는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 2차가공과 매실 과수원을 활용한 농촌체험 등을 결합한 힐링형 모델 구축에 도전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농산물 2차가공형 소득모델 구축’ 으로 고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최미라 대표에 대해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은 “앞으로 농업인은 1차생산만 아니라 가공 및 체험 등과 연계한 농촌융복합 소득모델도 구축해 정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이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꾸준히 실시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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