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에 ‘농촌 디즈니랜드’ 를 꿈꾸다

 

여행 전문가에서 창업농으로 변신 

농산물 부가가치 높여 수익향상 연구에 매진

고구마 누룽지·잼 등 개발해 소비자 눈도장 찍어

 

 

 

관광학 박사를 취득하고 여행 전문가, 현직 대학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기(氣)의 고장 영암으로 귀농 창업한 청년 농부가 화제다. 주인공인‘순달농장’이은민 대표는 전남 영암 장선리 마을에서 고구마 농장을 운영하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 대표의 원래 직업은 여행 전문가로 모두투어네트워크, 비씨카드(주), 코레일 관광 개발 등 관광분야의 대기업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대학에서 관광학을 가르치고 있는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여행 전문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세계 도처의 농촌을 볼 기회가 많았다. 특히 특별히 식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에, 전남 영암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고 계시는 장인과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여러 해 이야기를 나눈 끝에 장인이 재배하는 고구마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수익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위해 이곳에 정착했다.

처음 접하는 고구마 농사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재배에서부터 생산·가공·체험 등을 구상하며, 가공식품 개발(아이템 발굴)에 열정을 쏟은 결과 현재는 고구마를 이용한 고구마말랭이, 고구마 누룽지, 고구마 잼 그리고 동결건조한 고구마를 가공 판매 중에 있다. 이들 제품은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여러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구마 누룽지와 고구마 동결건조 고구마 잼은 현재 이 대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들고 있는 제품이다.

 

 

이 대표는 영암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농업기술센터와 전남농업기술원 민간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며 꿈을 이루어 가고 있으며, 현재 165㎡ 규모의 고구마 식품제조가공 공장도 설립 준비 중에 있다.

또 국내 최초 농촌의 자원을 활용한 농촌 테마파크를 구상하면서 영암에서 농촌의 ‘디즈니랜드’ 설립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며 터를 닦고 있다.

 

 

이은민 대표는 “공익적으로 청년농업인들과 주변 영농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들과 함께 상생·협력해 나가면서 지역발전의 활성화를 위해 ‘농촌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은 “농업의 미래는 청년농업인의 정착에 달려있다” 며 “1차 생산만 아니라 가공 및 체험과 연계한 농촌융복합산업 성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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