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방암학회, 40·50대 발병률 가장 높아
“조기 초경, 출산율 저하 등이 유방암 발병 증가 요인”

한국인 여성암 중 1위인 유방암은 40대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평균 진단 나이는 52.3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최근 중앙암등록시스템과 학회에 각각 등록된 유방암 신규 진단 환자 2만9729명의 진단 및 치료 양상을 기존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결과 2019년 기준 한국 여성의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 중 24.6%를 차지해 2016년 이후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 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 결과는 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저널(Journal of breast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가리키는 유방암은 유방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계속 자라거나 다른 장기에 퍼지는 치명적인 병이다. 

학회는 “유방암 발병률 증가는 생활양식과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로 조기 초경·출산율 저하·모유 수유 감소·폐경의 고령화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연령대는 최소 15세부터 최고 98세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컸지만, 주로 40대(33.1%)·50대(29.6%)에 발병이 집중됐다. 평균 진단 나이는 52.3세로 나타났다.

유방암 치료 측면에서는 유방 모양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암이 있는 부분만 절제하는 유방보존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비율이 2016년 이후 계속 증가해 2019년에는 유방보존수술이 전체 수술의 68.6%를 차지했다. 또 유방암이 전이될 위험이 높은 겨드랑이 림프절을 찾아 조직검사를 하는‘감시림프절 생검술’시행률도 73.2%로 높았다. 조직검사를 통해 림프절을 보존하면 유방암 수술의 합병증인 림프부종 발생을 피할 수 있다.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학회는 2015~2019년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3.6%로, 1993∼1995년의 77.3%보다 14.3%p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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