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려 수분 손실이 증가해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지난해‘요로결석’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요로결석 진료인원은 31만7,472명이며, 이중 남성은 21만36명으로 여성은 10만7,43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요로결석 환자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는“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남성 환자가 더 많다는 가설이 있다”면서“또한 음주, 식이를 포함한 생활습관과 비만과 같은 신체적 상태의 차이도 성별에 따른 발생률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특히 8월에 요로결석이 증가하는 이유로“여름철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진다”며“또한 여름철은 일조량이 많아져 비타민D의 합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이 증가하므로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는 요로결석 발생원인 및 주요 증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요로결석이란? = 요로결석은 소변 내 결석 성분(주로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을 형성한 것으로, 신장 내부에서 형성되어 요관을 따라 방광으로 내려가고 최종적으로 배뇨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주로 요관을 내려가는 과정에서 소변의 흐름을 막아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거나 소변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따라서 수분 섭취 감소, 요량의 저하, 온도, 기후, 식습관, 유전적 요인, 신체 상태, 약물, 직업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  검사 및 진단법 = 요로결석에 의해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의 배출이 차단되어 옆구리의 경련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현미경적 혈뇨 혹은 육안적 혈뇨, 발열과 감염, 오심 및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 빈뇨나 잔뇨감 등의 배뇨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요로결석을 의심할 수 있으나 다른 복부 질환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수적이다.

영상의학적 검사는 고전적으로 단순 복부 X선 촬영술(KUB), 경정맥 신우 촬영술(IVP)이 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이용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 치료법 및 치료시 주의사항 = 요로결석의 크기가 작고, 발견 당시 방광에 가깝게 내려와 있는 경우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거나 해당하더라도 환자의 통증이 심할 때,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또는 약 한 달 뒤에도 자연배출이 되지 않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경피적 신결석제거술,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이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의 경우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외래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결석이 X선 촬영술에서 잘 관찰되지 않거나 결석이 단단한 경우 성공률이 떨어진다.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의 경우 연성 요관경의 도입과 레이저 기술의 발달로 성공률이 높아져 현재 주된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후 요관 부목을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므로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 요로결석 예방법 = 결석 기왕력이 있는 경우 하루 2~2.5L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하기 전후로 적절한 수분 보충이 필요하며, 염분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오렌지, 귤, 레몬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들어있는 음식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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