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기름유출사고로 큰 시련을 겪었던 태안군이 도움을 준 국민들에게 감사축제를 연다. 최근 태안은 기름으로 검게 물들었던 바다와 백사장의 처참한 모습은 깨끗이 사라지고, 해변에는 여름 바다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당신이 만다는 축제 춤추는 바다, 태안’이라는 주제로 7월 26일부터 8월 7일까지 만리포를 비롯해 청포대, 학암포 등 태안군 주요 32개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또 이번 축제는 물결, 물보라, 물방울, 물들임 이라는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 돼 국민,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광장으로서의 태안을 표현한다.

물결을 상징하는 개막식은 26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진행되며 인기가수축하콘서트, 어선퍼포먼스, 대형불꽃놀이, 해군 군악대 공연, 이소연 우주인 인터뷰 등과 함께 물방을 모양의 벌룬으로 태안의 부활을 알린다. 물보다 축제 기간에는 미니콘서트, 해변영화제 등이 열리고 해양 사진전, 자원봉사 UCC등이 전시된다.

특별행사로 8월 1일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2008 제1회 태안 어민의 날 행사가 진행되며, 연예인 대 어민 갯벌 축구대회, 태안어민 노래자랑, 자랑스러운 태안어민 시상식 등이 준비 돼 있다.

물방울은 초대형 애드벌룬 축구와 갯벌 체험, 문화공연 및 영상물 상영되며, 폐막 행사에 열릴 물들임은 8월 7일 오후 6시부터 청포대해수욕장에서 어선퍼포먼스의 피날레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오후 7시 30분부터는 올림픽 축구 대한민국 대 카메룬 경기의 해변 응원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외 에도 행사기간중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인터렛티브미디어 전광판을 운영해 해변에서 여가를 즐기는 관광객의 표정,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 현장의 지역민, 국민들을 다양한 현장라이브 영상을 통해 보여 줄 예정이다.

태안군과 주민단체들은 기름 오염 후유증으로 인한 피부병 발생에 대비해 관광객들을 위한 5억원의 치료비를 공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용희 태안되살리기추진위원장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바다에 찾아와 태안의 기적을 이룬 자원봉사자들을 기리고 이들의 노력으로 되살아난 푸른 바다를 보며 온 국민이 감동을 함께하려고 축제를 열게 됐다”며 “이번 축제가 청정 태안의 부활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돼 많은 이들이 다시 찾는 서해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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