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법만 고집한 할아버지 뜻 이어가다

3대째 유기농 채소 생산…연 3억 조수익 올려
“안전하고 건강한 채소 전 국민 밥상에 올릴 터”

 

 

전라남도 장성군에서 할아버지 농사 철학을 담아 3대째 친환경 유기농법만을 고수하며 엽채류를 재배하고 있는 청년 농부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인 ‘참자연 이파리농장’ 이호엽(26) 대표는 2019년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채소과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친환경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후계농업 경영인 4년 차 청년 농부다.

이 대표는 황룡면 필암서원 근처 0.39ha 규모에 단동하우스 17동과 연동하우스 1동을 부모님과 함께 상추, 들깻잎 등 엽채류 시설재배를 통해 연간 3억 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품질이 우수해 대부분 광주·전남지역 학교급식으로 보급되고 나머지는 대형식당이나 식자재마트, 공판장, 통신판매 등으로 속속 출하하고 있으며 생산되기가 무섭게 빠져나가고 있다.

이 대표가 유기농법만을 고집하는 배경에는 할아버지 이용헌(78) 옹의 농사에 대한 지론 때문이다. 우리 몸에 독소 물질이 유입되면 병을 얻듯이 작물에 화학비료와 유기합성 농약 등을 계속 사용하면 토양이 박토로 변할 뿐 아니라 먹이사슬 구조로 토양생태계도 파괴되어 결국 사람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쌈 채소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인의 식문화가 쌈 문화일 뿐 아니라 여타 영농인들이 채소류 재배를 기피하며 쉽게 포기하는 현상에 착안, 역발상으로 채소를 선택한 부모님의 영농을 물려받아 친환경 유기농법만으로 농사를 짓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한다.

이호엽 청년농의 앞으로 계획은 농업선진국인 뉴질랜드에서 1년간의 농장체험을 경험 삼아 유기농업 특히 천연퇴비를 이용한 미생물 농업(유산균,호모균 등)에 대한 관심과 엽채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채소를 전 국민 식탁에 올려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은“이 대표처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청년농업인들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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