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판되는 호두·밤·땅콩 등 견과류에 숙면과 시차 극복을 돕는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호두에 많이 들어 있었다.

지난달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식품분석팀이 2022년 6~11월 경기도 내 대형 마트·백화점에서 판매된 견과류 86건·두류 15건 등 총 101건을 구매해 식품별 멜라토닌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이 분석한 식품 중 멜라토닌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호두(2,224pg/g)였다. 밤·참깨·잣의 평균 멜라토닌 함량도 1,668pg/g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피스타치오·쿠민씨·피칸·들깨·검은 참깨·헤이즐넛에서도 평균 1,237pg/g 이상의 멜라토닌이 검출됐다. 두류(콩류)의 평균 멜라토닌 함량은 두류 616pg/g으로, 견과류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호두엔 산화하기 쉬운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데,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멜라토닌이 불포화 지방의 산화를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고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각종 조직의 산화적 손상을 방지하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 들면 몸 안에서 멜라토닌의 분비가 점차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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