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시설하우스에서 ‘배’ 재배

33년간 6.6ha 규모 시설하우스서 재배
저온·집중호우·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

 

 

올해 3~4월 전남지역에서 저온과 서리 등으로 배, 복숭아 등 과수 피해가 유례없이 크게 발생했는데도 시설하우스에서 배를 안전하게 재배해 연간 1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농부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나주와 영암지역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6.6ha 규모의 시설하우스로 배를 재배하고 있는 최종기 씨이다.

최종기 씨는 어떻게 하면‘재해피해 걱정 없이 배를 재배할까’라는 고민을 하다 지난 1990년 전국 최초로 시설하우스에서 배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올해로 33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간 배를 재배하면서 2007년 폭설로 시설하우스가 피해를 입은 것을 제외하고는 배 작물 자체가 저온이나 집중호우, 태풍에 따른 낙과 등 피해를 본 적은 없었다.

올해 3~4월에도 저온과 서리 등으로 전남에서 4,387ha 등 전국적으로 3만7,864ha 면적의 과수피해가 발생했지만 최종기 씨의 농장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시설하우스에서 배를 재배하다 보니 꽃은 일반 재배보다 한 달 정도 빠른 2월 말에, 수확은 신고품종 중 전국에서 가장 이른 8월 20일께부터 가능하다.  생산량은 연간 약 450여 톤으로 일반 재배와 비슷하다.

최종기 씨는“생산된 배는 매년 100% 사전 구매예약이 돼 안정적”이라며“수도권의 현대·롯데백화점, GS, 뉴코아, AK플라자 등에 상자당(7.5㎏) 3만5천 원에서 4만 원에 판매해 연간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과수 재배농가가 재해피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하도록 시설하우스와 열풍방상팬 등 재해 예방시설 및 장비 보급 지원을 확대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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