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산리·태흥리서 6개월간 시범 운영
앱·콜센터 통해 호출 시 노선·정류소·운행 시간 탄력 운행

이용자가 호출하면 찾아가는 수요응답형 버스가 제주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용자가 적은 읍면지역 버스 운행에 따른 비용 손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및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원 등을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옵서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수요응답형 옵서버스는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교통취약지역에 고정형 버스노선을 배치하는 대신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호출하는 시스템을 통해 노선, 정류소, 운행 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대중교통 서비스다.

옵서버스는 혼잡 시간대에는 기존 고정노선 방식으로 배차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며, 그 외에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가 호출하면 승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객의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해 버스 호출은 스마트폰 앱(바로 DRT)을 이용하거나 콜센터(☎1877-8257)로 전화해 호출하는 방식을 병행되며 마지막 호출 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

이용 시간은 제주시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40분,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서귀포시의 경우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12시 50분,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이다.

요금은 기존 공영버스 요금(일반 현금 1,200원·카드 1,150원)과 같으며 교통카드 사용 시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제주 교통복지카드 소지자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31일 애월읍 수산리 노인회관 앞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도민이 부르면 달려가는 수요응답형 옵서버스를 통해 이동권이 제한되는 경우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앞으로 이동하는데 제한이 없도록 개선하고 도민의 삶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수요응답형 버스 시범 운행을 통해 읍·면 교통취약지역의 비효율 노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체 대중교통 수단의 가능성을 살피고, 모니터링 등으로 효과를 분석해 도내 전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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