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외국인 진료센터 운영 조건 행·재정 전폭 지원

 

전남 나주시가 영산포와 남부권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폐업 병원을 활용해 공공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

나주시는 폐업 뒤 방치된 옛 영산포 제일병원을 지역 최초 민관 합동 공공형 보건 의료 인프라로 구축키로하고, 내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이달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창동에 위치한 옛 영산포 제일병원은 지난 2019년 11월 폐업된 이래 빈 건물로 방치돼왔다. 병원 폐업으로 인해 영산포, 남부권역 주민들은 응급상황 시 관내 또는 타지역 종합병원으로 먼 거리를 오고 가야 하는 불편이 지속돼왔다.

시는 지난해 12월 29일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이사장 김미순)과‘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법인과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공공형 병원 설립 논의를 지속해왔다. 세화의료재단은 나주시 금천면에 위치한 나주효사랑병원·효사랑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이다.

양 기관은 오랜 협의 끝에 지난 10월 부지 계약을 진행했으며 내달부터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병원은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응급의학과(응급실)를 갖춘 종합병원급 공공형 의료시설로 재탄생된다.

시는 특히 전라남도에 다문화 진료센터 건립을 건의한 결과 도비 5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근로자 및 가족, 외국국적동포, 이주민 등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다국적 통역사를 갖춘 외국인 진료센터를 원내 신설할 방침이다.

김인형 세화의료재단 상임이사는“20여년 간 나주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재단이 공공형 병원 설립을 통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여있던 영산포, 남부권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린 응급진료, 입원이 가능한 공공형 병원이 내년 상반기 개원할 수 있도록 재단과 적극적으로 협력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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