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부터 여성농업인 행복이용권 지급방식과 카드 사용처 등을 전면 개편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여성농업인 행복이용권은 도시에 비해 문화, 복지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농업인에게 문화활동 기회 및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지원사업으로 지난 2015년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하고 2016년부터 매년 전업 여성농업인에 대해 지원해 왔다. 올해 제주 여성농업인 1만7,872명에게 1인당 20만원 씩 총 35억7,400만 원이 지급 완료됐다. 그동안 여성농업인 행복이용권을 사용하려면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선불식 카드를 매년 발급받아야 하고, 사용업종(45개 업종)이 제한돼 가맹점을 조회한 후 사용해야 했다.

또한 사용액, 보유 잔액 조회가 금융기관 전화 상담으로만 이뤄져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농협은행 제주본부와 지속적인 업무 협의를 통해 2024년부터는 행복이용권 지급을 여성농업인이 기존에 보유한 농협카드에 포인트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지급방식이 개선되면 확정된 대상자가 보유한 농협카드에 포인트가 충전 지급돼 즉시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액, 보유 잔액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카드 발급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카드 제작에 소요됐던 사회적 비용도 절감되는 이중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45개 업종으로 제한했던 사용처를 유흥, 사행, 사이버거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병의원 및 약국, 일정 매출 규모 이상의 대형마트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으로 포괄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내년부터 행복이용권 지원사업을 전면 개편해 여성농업인들이 행복이용권 사용 시 불편을 일부 해소하기를 기대한다”며“앞으로도 여성농업인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신규 정책을 계속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