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 한국 출산율 2072년까지 최하위 기록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라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통계청의 ‘2010~2060 인구추계’ 에 따르면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집계됐다.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가 0.80명도 안 된다는 의미다.

이는 과거 통계청이 인구 추계 결과를 발표할 때 제시한 ‘저위 추계’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 전망치보다 낮다. 앞서 통계청은 2011년 ‘장래인구 추계 2010~2060년’ 을 발표하면서 2022년 합계출산율을 1.00명으로 제시했다. 2016년 ‘장래인구 추계 2015~2065년’ 발표에서는 1.09명으로 오히려 높여 잡았다. 그러나 실제 합계출산율(0.78명)은 이보다 훨씬 낮게 나온 셈이다.

출생아 수도 마찬가지다. ‘장래인구 추계 2010~2060년’ 에서 저위 추계 기준 2022년 출생아 수는 32만 명으로 예측됐다. ‘장래인구 추계 2015~2065년’ 에서는 전망치가 35만1000명(이하 저위 추계)이었다. 그러나 2022년 실제 출생아 수는 24만6000명에 그쳤다. 최악 시나리오에 크게 못 미친 셈이다.

반면 고령화는 더 가파르게 진행됐다. 이번 통계청의 ‘022~2072년 장래인구추계’ 와 유엔(UN) 세계인구전망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연령 구성·부양비·출산율·기대수명·인구성장률 등 모든 부분에서 1등과 꼴등을 번갈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OECD 38개국 기준으로, 한국의 출산율은 2022년(0.78명)부터 2072년(1.08명)까지 최하위를 지키게 된다. 출산율 1.0명을 밑도는 국가로는 한국이 유일하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은 2022년 71.1%로 38개국 중 가장 높지만, 2072년에는 45.8%로 유일하게 50%를 밑돌게 된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72년 47.7%까지 치솟으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2072년 한국을 제외하고 고령자 비중 40%를 웃도는 국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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