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6%대 첫 진입…20년 새 33배 증가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여성의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단일 기업으론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여성 임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지난 23일 이런 내용의‘2023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장사 매출액 상위 100곳이며, 여성 임원 수는 올해 반기보고서에 수록된 임원 현황 자료를 기준으로 파악했다.

올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지난해보다 36명 늘어난 439명이다. 전체 임원은 7345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6%다. 전체 임원 증가율(2.4%)보다 여성 임원 증가율(8.9%)이 더 높아 여성 임원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타이틀까지 지닌 여성 임원은 총 4명으로 △한국가스공사 최연혜 사장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네이버 최수연 사장이 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숫자는 근 20년 내 33배 이상 증가했다.

2004년 13명에 불과했던 여성 임원은 2013년(114명) 처음으로 100명대를 돌파했다. 지난해는 400명대에 진입했다. 

유니코써치는“이 속도라면 2025년 전후로 여성 임원 500명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에선 1960년대 후반 출생 여성 임원이 퇴장하고 1970년대 후반 출생자들이 급부상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는 1967~1969년생(12.9%)이 1977~1979년생(11.7%)보다 비중이 높았는데, 올해는 각각 10.3%, 15.3%로 역전됐다. 단일 출생 연도 중에선 1971년생이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보다 7명 늘어난 72명의 여성 임원이 활약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CJ제일제당(30명), 네이버(26명), 현대자동차(21명)가‘톱4’를 이뤘다.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인 기업은 총 12곳으로 ‘톱4’ 에 이어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LG전자(12명), LG유플러스·미래에셋증권(각 11명), KT·SK·SK텔레콤(각 10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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