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고용부, 여성경제활동백서 첫 발간
작년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0%

여성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남녀의 임금격차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처음 발간했다. 여성경제활동백서에는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의 특징과 변화의 내용이 담겼다.

이 백서에 따르면, 2022년 여성 취업자는 1216만1천명으로, 2012년 대비 177만4천명 증가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여성 취업자수의 증가로 고용률 성별 격차도 2012년 22.5%p에서 2022년 18.6%p 수준으로 완화됐다. 이는 남성 고용률이 70% 수준에 고정됐지만, 여성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해 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 형태는 출산·양육기 등의 이유로 여전히‘M자형’특성을 보이나, M자형에서 최저점인 35~39세 연령대에서도 60.5%로 2012년과 비교해 6.2% 상승했다. 

여성 취업자가 많은 산업 분야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전체의 18.3%(222만9천명)를 기록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 12.7%(154만5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 11.0%(133만3천명) 등의 순이다.

여성 대표자 비율이 가장 많은 산업으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58.5%)이 꼽혔다. 교육 서비스업(57.5%),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49.3%)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 여성 실업자는 38만5천명, 실업률은 3.1%로 전년 대비 각각 7만6천명, 0.7%p 감소했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절반이 넘는 55.3%(577만8천명)의 주된 활동상태는 가사로 조사됐다.

성별 고용 격차는 줄고 있지만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더한 여성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으로 남성(2만5886원)의 70% 수준으로 조사됐다.

남성 임금 대비 전체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2012년 64.8%, 2017년 65.9%, 2021년 69.9%였다. 

여성 전체 근로자의 월 임금은 2012년 181만5천원에서 지난해 268만3천원으로 86만8천원 올랐다. 같은 기간 남성 전체 근로자는 297만4천원에서 지난해 412만7천원으로 115만3천원 올랐다. 2022년 기준 정규 근로자와 비정규 근로자의 남녀 임금 격차는 각각 71.3%, 73.3%다.

여가부 관계자는 “여성경제활동백서는 2021년 전면 개정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 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발간된다”면서“일반 국민이 여성 경제활동의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되는 동시에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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