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차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폴란드에서 나왔다. 이들 두 음료가‘만병의 근원’으로 통하는 염증 수치를 줄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지난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폴란드 로즈 의과대(MUL) 예방심장학과 지방학과 스타니스라우 수마(Stanisław Surma) 교수팀이 커피·차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성을 추적한 기존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meta analysis)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고혈압·당뇨병 등을 갖고 있거나 염증·C-반응 단백질(CRP)이 많을 때 발병하기 쉽다.

연구팀이 수집한 많은 관찰 연구에서 커피와 차의 섭취는 심혈관 위험과 사망률을 상당히 감소시켰다.

9건의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커피 소비가 혈중 CRP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내 CRP가 증가하는 것은 급성 감염이나 염증이 있음을 의미한다. 12건의 연구논문에 대한 메타 분석에선 커피 소비가 아디포넥틴(adiponectin) 농도를 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착한 호르몬’으로 통하는 아디포넥틴은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비만·당뇨병·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커피와 차의 섭취는 아디포넥틴 농도를 증가시키고, 활성 산소를 낮추며, 혈관 건강에 해로운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건강한 식단 일부로 커피와 차의 섭취를 권장한다는 것이 우리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커피엔 1,000가지가 넘는 생리활성물질이 있으며, 이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카페인·클로로젠산·트리고넬린·멜라노이드·카페인산·카월·카페스톨이다. 이중 카페인은 항산화 효과가 있고, 염증과 관련한 성분의 활성을 감소시킨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