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농한가 소득원으로 ‘쏠쏠’

척박한 임지에 고로쇠나무 심어 억대 고소득 올려
다양한 용량 상품 만들어 소비자 접근 쉽게 만들어

 

 

드넓은 산림에 고로쇠 나무를 직접 심고 가꿔 친환경으로 고로쇠 수액을 생산하며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임업인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라남도 담양군‘산심영농조합법인’정준호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준호 임업인은 1993년부터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30여 년간 임업에 종사하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담양 용면 가마골 일대 41㏊의 임야를 경영, 고로쇠나무 조림 27㏊, 고로쇠나무 아래 무농약 인증을 받은 산양삼 재배 3㏊ 등으로 연간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향에 정착한 1993년 척박하고 경사가 심한 임지에 심을 수종을 고민하던 중 추월산 자락 여기저기 자생하는 고로쇠나무를 보고 새로운 소득 수종이 될 거라는 신념으로 가마골 일대 27㏊에 고로쇠나무 2만여 그루를 심고 가꿔 겨울철 농한기 소득원으로 대비했다. 그 결과 용면 가마골의 주변 임업인들도 동참하며 고로쇠 산지로 각광받게 됐으며, 담양군 대표 겨울철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에 정준호 임업인은, 전남도가 2015년도부터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며 지역민과 함께 상생, 협업해 모범적으로 경영하는 임업인을 대상으로 선정하는‘선도임업인’에 지난 2019년 선정되기도 했다.

정준호 임업인은 고로쇠를 누구나 쉽게 구입하고 마실 수 있도록 1.5리터부터 4.5리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안심하고 마시도록 자동화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청정 가마골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숲속 캠핑장 30면을 연중 운영해 새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정준호 임업인은“지방소멸시대 귀산촌을 꿈꾸는 임업인에게 임업을 통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며“앞으로 젊은층, 도시 소비자 등이 손쉽게 임산물을 소비하도록 소포장, 가공식품을 개발해 임업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일부터 고로쇠 수액 판매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고로쇠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2월에서 3월에 주로 채취하나 겨울철 이상 기온으로 최근 채취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 고로쇠 수액 판매는 담양군, 순천시, 광양시, 구례군 등 7개 시군 7천56㏊의 11만 9천 그루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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