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3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여성 기업인 강점은 ‘섬세함’ ‘성실성’ ‘친화력’ 꼽아

 

 

여성 대표자가 소유하고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기업들이 2022년 기준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됐지만 생산성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가정 양립 부담’은 여전히 여성기업인들이 남성기업인 대비 가장 불리하다고 인식하는 분야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매출액 5억 원 이상 기업(숙박 및 음식점업·교육서비스업은 3억 원 이상)이면서 여성이 대표자인 24만개 기업체 가운데 5000개를 표본조사한 결과를 활용해 모집단 값을 추정했다. 2022년 12월31일이 기준이며 조사 기간은 지난해 7~10월이다.

여성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2022년 순이익률은 5.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135.2%로 29.9%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활동성 지표인 자기자본 회전율은 2.1배에서 2.2배로 소폭 높아졌다. 자기자본 회전율은 매출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으면 자기자본에 비해 큰 매출을 거뒀음을 의미한다.

반면 생산성을 보여주는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5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700만 원 줄었다.

여성 중소제조기업으로 좁혀보면 일반 중소제조기업보다 수익성(여성 4.3%, 일반 4.1%), 안정성(여성 106.6%, 일반 125.2%), 활동성(여성 2.4배, 일반 2.2배)이 높고 생산성은 낮은 수준이었다.

여성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2.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연구개발투자 경험률은 4.3%로 1.0%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일반 중소제조기업과 비교했을 때 여성 중소제조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과 연구개발 투자 경험은 매우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여성 기업인이 느끼는 강점(복수응답) 1위는 섬세함(47.1%)이었다. 이어 책임감·성실성(25.7%), 조직 친화력(24.3%), 리더십(18.1%), 청렴함(13.9%) 순이었다. 약점으로는 도전적 정신(41.%), 혁신성(31.5%), 기획력(28.1%), 외부 네트워킹(20.8%), 리더십(17.6%) 등이 거론됐다.

남성기업인 대비 여성기업인이 가장 불리한 분야는 일·가정 양립 부담(39.6%)이 꼽혔다. 전년(34.2%)보다 일·가정 양립 측면에서 여성기업인이 불리하다고 보는 인식이 증가했다. 남성 위주의 네트워크로 여성의 참여가 제한된다는 여성기업인도 26.6%로 전년(16.6%) 대비 늘었다.

여성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고 효과가 있는 지원은 자금 지원(40.9%), 인력 지원(20.0%), 세제 지원(19.4%), 판로 지원(12.4%)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 의무화제도를 통해 정부기관 납품 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8.8%였다. 이 제도가 도움이 됐다는 응답비율은 85.9%에 달했다.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복수응답)은 전반적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54.6%)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원자재 등 비용 증가(39.3%)와 업체 간 경쟁 심화(37.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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