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충남도지사·대전시장 등 지목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성평등 디딤돌·걸림돌을 선정했다. 성평등 걸림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지목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7일 이같은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우리 사회 성평등 실현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를 지정하고, 반대로 걸림돌 역할을 한 개인 또는 단체를 지정하는 것이다.

성평등 걸림돌에 개인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정규헌 경남도의원 등이 지목됐다.

여성단체연합은“오 서울시장은 지난 2022년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하면서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고, 올해 중 시범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면서“가사돌봄노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외국인 노동자 차별에 앞장선 행동”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민간위탁기관인 대전시인권센터를 폐쇄하면서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김 도지사는 충남 일대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 내 성평등·성교육 도서에 대해 열람을 제한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자기가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자들 동성연애자들이다”라며 페미니즘과 동성애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성평등 걸림돌 단체로는 ▲엑스(구 트위터코리아) ▲넥슨코리아 ▲전남경찰청 등이 꼽혔다.

올해의 여성운동상에는 고숙희 여성장애인인권활동가가 꼽혔다. 

여성단체연합은 고숙희 여성장애인인권활동가에 대해“‘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그롯된 통념에 맞서 장애인권운동계의 조직적 변화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고 활동가는 지난 2021년 자신이 단체에서 겪은 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했다.

우리 사회 성평등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인 성평등 디딤돌에는 ▲김현진 씨(‘문단 내 성폭력’고발) ▲조수연·신은미 씨(‘승진 심사 기준 성차별’사례 고발) ▲김진주 씨(피해자 없는 형사사법 절차 공론화) ▲이동환 목사(성소수자 차별하는 감리교단에 맞서 노력)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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