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산출하 유도 농가 수취가격↑·소비자가격 인하↓
물류비 절감 농가 체감도 높아 통합물류 이용률 증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지난해 추진한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이 유통비용 절감에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 지원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성과분석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제주지역은 농산물을 도외에 출하할 때 해상운송 단계가 추가돼 물류비 부담이 늘어난다. 이에 대응해 물류체계 개선으로 산지 가격결정권을 확보하고 전국 분산 출하를 유도해 농가의 수취가격 상승 및 소비자가격 인하를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

도외 지역에 3개 권역별(경기·영남·호남) 내륙거점센터를 설치해 육상물류비의 90%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2년 순수 지방비 시범사업을 거쳐 2023년부터는 국비를 확보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성과로, 내륙거점물류센터 3개소를 선정하고 제주 농산물 1만6,370톤에 대한 물류비 17.5억 원을 지원해 제주 농산물의 전국 권역별 직거래를 유도하고 신선 농산물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물류체계를 개선했다.

통합물류를 이용해 제주 농산물이 납품된 전국 소비처는 2022년 320개에서 2023년 694개로 117%가 증가해 새로운 소비처 발굴로 다양한 판로 개척 및 분산 출하 효과를 거뒀다.

산지 출하가격은 통합물류 이용 시 가락시장 출하 대비 9~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수취가격 상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통합물류 사업을 통해 출하된 상품의 소비지 가격을 조사한 결과 통합물류 이용업체가 인근 판매처보다 3~27% 저렴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에도 제주농산물 내륙거점 통합물류 이용률이 점차 증가할 전망이어서 국비를 2023년도 9억5천만 원 대비 95% 늘어난 18억5천만 원을 확보하는 등 총사업비 37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계통출하 등 농협을 통해 출하되는 제주 원예농산물이다. 농산물 판매(경락)가격 정산 시 차감되는 물류비를 행정에서 사전 지원해 실질적인 농가 수취가격을 높여 농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물류비 절감에 대한 농가 체감도가 높아 통합물류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앞으로도 농업인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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