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혼 여성 10명 중 2명은 자녀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대다수는‘자녀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데 동의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한국 사회의 저출생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제1차 국민인구행태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23일~11월13일 전국 2040(만 20~44세)세대 미·기혼 남녀 각 500명씩 2000명을 상대로‘우리나라 인구의 결혼 및 출산 관련 행태’를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 아이를 낳지 않는‘무자녀’희망 비율은 미혼여성이 21.3%로 가장 높았고, 미혼남성(13.7%), 기혼여성(6.5%), 기혼남성(5.1%) 순이었다. 평균 희망 자녀 수는 기혼남성 1.79명, 기혼여성 1.71명, 미혼남성 1.63명, 미혼여성 1.43명으로 집계됐다.

자녀를 낳았을 때 느끼는 개인적 성취와 부부 유대감도 조사했는데,‘부모는 자녀를 키우며 정신적으로 성장한다’와‘자녀의 성장은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다’라는 데 각각 92.3%와 83.0%가 동의했다. 또 82.7%는 ‘자녀는 부부관계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준다’고 했다.

자녀에 대한 부정적 가치로는‘자녀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데 96.0%가 동의했다.‘자녀들이 겪게 될 미래가 걱정된다’(88.8%),‘자녀는 여성의 경력에 제약이 된다’(77.6%),‘자녀는 부모의 자유에 제약을 준다’(72.8%) 순으로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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