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여성후보 국힘 11.8%, 민주당 16.7%
당헌·당규로 정한 여성후보 공천 비중 지키지 않아
여성단체,“지역구 여성 공천비율 30% 의무조항으로 바꿔야”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여성은 14%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여성 후보가 213명(19.05%)이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상이 줄어들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3일 최종 집계한 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총 699명의 후보 중 남성은 600명으로 전체의 86%에 달했다. 여성은 99명(14%)이었다.

비례대표 후보는 여성이 139명(54.94%)으로 남성(114명,45.06%)보다 많았다. 

특히 국민의힘의 지역구 여성 후보는 11.81%,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여성 후보는 16.73%로 대부분이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당이‘여성 대표성’을 강조해왔음에도 당헌·당규로 지정한 여성 의무 공천 비중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외에 녹색정의당 41.18%, 새로운미래 10.71%, 개혁신당 13.95%, 자유통일당 27.27%, 진보당 23.81%로, 녹색정의당만이 유일하게 공직선거법에 있는 지역구 여성 공천비율 30%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46개 단체로 구성된‘2024 총선!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여성 공천 비율은 20대 국회에서는 10.5%, 21대 국회에서는 19.05%로 증가추세에 있었지만, 이번 22대 총선에는 유례없는 퇴행을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퍼는“여성 대표성 확대는 단순히 국회 내 여성의 양적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젠더 관점을 가진 여성인재를 적극 등용해 우리 사회의 심화되고 있는 젠더 폭력과 젠더 불평등을 해소하라는 여성 주권자의 요구이자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치가 제대로 대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것”이라며“배제되고 차별받는 이들이 남아 있는 한 온전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고, 그렇기에 성평등은 민주주의의 완성이며, 성평등이 곧 민생이고 민심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회는 지역구 여성 공천비율 30% 노력조항을 의무조항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여성대표성은 안중에도 없는 22대 총선을 여성 주권자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56.8세로, 4년 전인 21대 총선 후보 평균 연령인 54.8세보다 2세 많았다. 최고령은 경북 경주에 출마한 무소속 김일윤 후보로, 올해 85세다. 이어 광주 서을의 기독당 김천식(82) 후보,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더불어민주당 박지원(81) 후보 순으로 나이가 많았다. 박 후보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출마자는 공교롭게도 같은 지역구 경쟁자인 국민의힘 곽봉근(79) 후보였다.

이들을 포함해 70세 이상 출마자는 모두 26명이었다.

20대 후보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나이가 적은 출마자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민주당 우서영 후보와 전남 여수을의 진보당 여찬 후보로 둘 다 28세였다.

다만 여 후보는 1995년 6월 21일생으로, 우 후보(1996년 1월 1일생)보다 생일이 6개월가량 빨라 우 후보가 최연소 출마자로 기록됐다.

전북 익산갑의 새로운미래 신재용 후보와 서울 마포갑의 녹색정의당 김혜미 후보가 각각 29세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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