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에 육박했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가 111.2를 기록하며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5.9%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1월 6.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1월 3.9%, 2월 3.6%, 3월 3.9% 등 3%대, 4월 4.1%, 5월 4.9%로 4%대를 기록하다가 6월에 5.5%로 올라서는 등 상승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또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세를 기록하며 이 역시 지난 2001년 5월 7.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 가운데서도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6.1% 하락했다. 농수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6% 올랐다.

특히 농산물은 많은 품목에서 가격 약세를 기록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무는 지난해보다 43.8% 떨어졌고, 배추, 사과, 마늘, 파 등 주요 품목에서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6.1%의 하락지수를 기록한 신선식품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폼목별로 전년 동월비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선 돼지고기가 25.4%, 쌀이4.9%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배추 -38.1%, 무 -43.8% 등은 하락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4%씩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의 석유류가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35.5% 각각 상승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중 집세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4% 각각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2%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개인서비스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5%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6개 광역시도별로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서울(0.6%)을 비롯한 대전(0.6%), 경기(0.6%), 강원(0.6%), 충북(0.6%), 전남(0.6%), 경남(0.5%)은 전국 도시 평균인 0.7%보다 낮은 폭으로 상승했고 부산, 인천, 광주, 울산, 전북은 전국 도시 평균과 같았다.
이 밖에 나머지 도시는 전도시 평균 보다 높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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