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층의 다랑논이 장관을 이루는 다랭이 마을. 설흘산이 바다로 내리지르는 가파른 비탈에 석축을 쌓아서 계단식 논을 일군 선조들의 억척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산 중턱에 자리한 덕택에 겨울에는 집 마당에서도 바다로 떠오르는 집채만한 태양을 볼 수 있다. 겨울이면 마늘, 봄에는 유채, 여름에는 벼가 층층이 다랑논을 수놓고 아직도 농사일에 소와 쟁기가 필수이다. 이렇듯 다랭이 마을은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전통적 농사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설흘산
설흘산은 다랭이마을의 뒷산으로 ‘소흘산’ 또는 ‘망산’이라고도 한다. 지금도 흔적이 남아 있는 봉수대에 서면 망경창파 앵강만과 남해 바다가 보이고, 특히 일출이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마을소개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 한척이 없는 마을로 마늘과 벼가 주소득 작목이다.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해 한겨울에도 눈을 구경하기 어려운 따뜻한 마을로 쑥과 시금치 등의 봄나물이 가장 먼저 생산되는 곳이며, 해풍의 영향으로 작물의 병해충 발생률이 낮아 친환경농업이 가능한 마을이다. 아직도 개울에는 참게가 살고 있고, 얼레지나 용담, 가마우지 등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여건을 지닌 마을이다.

|가는길
남해고속도로→사천 IC→3번 국도→지족 삼거리 우회전→19번 국도→1024번 지방도→남면→홍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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