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수입쌀 증가와 소비 감소로 벼 재배 면적이 최근 20여년간 4분의 1 넘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8년 벼·고추 재배 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벼농사를 짓는 땅은 모두 93만5766㏊로 지난해의 95만250㏊보다 1.5%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이 사상 최대였던 1987년의 126만2000㏊와 비교하면 22년만에 25.9%나 줄었다. 벼 재배 면적은 1991년까지 120만㏊를 유지했다가 1995년 100만㏊대로 떨어진뒤 2005년부터 90만㏊대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처럼 벼 재배 면적이 줄어든 것은 쌀 시장 개방에 따라 공공 비축 매입 물량이 축소됐고 밥쌀용 수입쌀이 늘어나면서 농가 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핵가족화와 식생활 변화로 쌀 소비량이 꾸준히 감소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4년 82.0㎏에서 2005년 80.7㎏, 2006년 78.8㎏, 지난해 76.9㎏로 감소 추세며, 벼농사 10a당 소득이 2005년 54만6000원에서 2006년 54만2500원, 지난해에는 48만9900원으로 떨어졌다. 쌀 수입량은 2005년 22만5600t에서 올해는 28만6600t으로 늘었다.

한편 지역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이 18만9231ha로 가장 넓었고, 충남 16만2439ha, 전북 14만1530ha, 경북 12만3848ha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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