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여성위가 18대 국회에서 존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또 다시 존치 문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7월 여야 비공개회의에서 여성위를 보건복지위나 환경노동위로 통합하는 방안이 제기 됐으나, 최근 여야 원내대표자 회의를 통해 여성위를 그대로 두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제3 원내 교섭단체가 새로 등장하면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상임위 숫자조정문제가 제기 되면서 또 다시 여성위원회 존치 문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이 기획재정위, 정무위 국방위, 행정안전위, 통외통위, 문화체육관광 방송위, 보건복지위, 정보위, 국토해양위, 예결특위 윤리특위 등 12개를 맡고, 민주당은 법제사법위, 교육과학위, 지식경제위, 농림수산식품위, 환경노동위, 여성위 등 6개를 맡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새 원내 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모임’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원 구성을 놓고 새로운 협상 변수가 생겼다.

현재 한나라당 측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1석의 상임위 자리를 양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민주당측은 “ 상임위 숫자 변경을 포함해 전면 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어서 다시 원점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17대 국회때 다른 상임위는 50∼60 건의 법안을 통과 시킬 때 여성위는 3건에 그쳤다”며 “여성위존치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립적으로 둔다고 해서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입법안 숫자도 적고 국회 내 영향력도 작아 의견을 제안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 여성부 까지 작아진 마당에 여성위를 상임위로 두면 17대 보다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원 대표는 이어 “내용적으로 보면 보건복지위와 통합하는 것이 맞지만 그러면 여성사안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며 “환경노동위와 통합해 ‘여성환경노동위’로 재구성하는 방법이 가장 적절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국회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오는 15일 국회 원 구성 데드라인을 정하고 있어 조만간 여야가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 국회여성위 존치 문제가 다시 대두 될 것으로 예상되어 여성위원회 문제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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