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서 따뜻하고 함께 있어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바로 영암군생활개선회(회장 최영심)다.
따뜻한 가슴으로 따뜻한 영암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영암군생활개선회.
배움, 봉사… 생활개선회원들이라면 익숙한 이 단어들이 특히 영암군생활개선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이유가 뭘까?


생각을 바꾸면 기쁨이 두배

독거노인들을 위한 생일잔치. 이는 어느 지역이든, 어떤 봉사단체든 흔히 하는 행사다.
한달에 한두번,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공연과 장기자랑 등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은 어느 곳이든 항상 같을 수 밖에 없다.

같은 비용으로, 같은 노력으로 두배의 기쁨을 줄 수는 없을까· 이 작은 생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는 영암군생활개선회를 특별하게 만들어줬다.

최 회장은 “항상 독거노인들 하면 수혜자일 수밖에 없잖아요. 자신의 생일이지만 남이 차려준 음식을 다같이 먹으며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가 없어요. 그렇게 되면 생일잔치와 마을 잔치가 다른 점이 뭐가 있겠어요·”

그래서 군생활개선회는 11개 읍면 70세 이상 노인들을 위해 ‘진짜 생일잔치’를 열어줬다.
생일을 맞은 본인이 직접 손님을 초대하고,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수 있도록 도와줘 ‘진짜 주인공’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반응은 최고였다. 같은 비용으로 같은 정성과 노력이 들었지만 한번도 누구를 초대하고 대접해 본 적 없는 노인들은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군생활개선회는 지금까지 6년에 걸쳐 총 88명의 노인들을 위해 생일상을 차렸다.
이밖에도 군생활개선회는 회원들이 직접 모은 기금으로 각종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함께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이웃돕기, 장애인 시설에 사랑의 쌀 전달, 수지침 봉사활동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살기좋은 농촌 만들어

생활개선회의 활동은 봉사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손꼽히는 농업도시답게 활발한 도농교류를 자랑하는 영암군의 중심에 바로 영암군생활개선회가 있었다.
올해로 8년째 ‘도시 소비자 초청 농촌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영암군농업기술센터는 생활개선회원들이 아니었으면 지금껏 지속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생활개선회는 도시의 아파트단지 부녀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적극적인 회원들 덕에 행사에 참가했던 도시민들은 모두 ‘농촌 매니아’가 되곤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군생활개선회원들은 최고의 영암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 행사때마다 지역농·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지역농·특산물을 홍보하고, 푸른 영암만들기에도 앞장서 다시 찾고 싶은 영암을 만들고 있다.

최 회장은 “영암군이 아직은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월출산과 더불어 영산호, 왕인공원 등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다”며 “생활개선회원들이 앞장서 아름다운 영암, 살기좋은 영암을 건설해 누구든 한번 찾아오면 다시찾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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