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절임배추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괴산군에서 생산된 절임배추가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 믿습니다.”

박재억(55) 한국농촌지도자충북괴산군연합회장의 절임배추에 대한 웃음 섞인 첫 마디가 사뭇 진지하게 들린다.
박 회장이 자신 있게 소개한 절임배추는 괴산군에서는 지난 1997년 대도시 아파트 등에서 작업 공간 부족과 쓰레기 처리의 문제점 해소를 위해 처음 시판돼 지금까지 10년이 넘게 도시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늘 신문에서 주부 2명 가운데 1명은 절임배추를 구입할 의사가 있고, 또 김장하는데서 가장 어려운 작업이 배추 절이기라고 답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큼 절임배추의 인기가 높은 상황입니다.”

괴산절임배추는 유기농법으로 지은 배추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김장을 담았을 때 오래둬도 김치가 사각거리는 것이 특색이다. 또 청정 지역에 100미터 이하의 암반수로 깨끗이 세척해 공급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수돗물로 씻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신선하다.

박 회장은 “기후조건에서도 괴산군은 인근 지역 보다 온도가 대략 4도 정도가 낮아 배추를 재배하기에 알맞은 날씨”라면서 “그러나 올해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자칫 배추농사가 잘 못 될까 걱정이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괴산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는 지난 해 20kg/1박스당 1만8천원, 택배로 받을 경우 2만2천원 선에서 판매했으며, 8천500톤을 생산해 80억원 남짓한 수익을 올렸다. 올 해는 절임배추 20kg/1박스당 2만원, 1억톤 생산, 100억원의 수익을 바라보고 있다.

박 회장의 경우 현재 4천500평의 규모의 배추농사를 짓고 있으며, 생산이나 유통에 큰 문제없이 절임배추가 판매된다면 4천만원에서 5천만원 정도의 순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회장은 “농산물이 개방화 되고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농산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까 큰 걱정”이라면서 “하지만 절임배추와 같은 소비자 기호에 맞는 농산물을 생산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도시소비자들에게 괴산절임배추를 알리기 위해 오는 11월 11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리는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절임배추 100포기를 김장 담구는 체험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괴산군농촌지도자회에서 협찬한 절임배추는 농업인의 날 행사 현장에서 도시소비자들이 직접 김장을 담궈 볼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

박 회장은 “농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절임배추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농업인들이 한데 결집해 우리의 바른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이상 어려운 시기는 금방 지나 갈 것”이라며 “괴산군 절임배추도 앞으로 협의회를 중심으로 작목반 협정가격 준수, 규격화된 배추생산 현지 김장 담구기 등 분주하게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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