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이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식품인 고추장, 인삼제품, 된장도 내년에 국제식품으로 공인될 전망이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16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과 인삼제품 규격안이 7단계, 된장 규격안은 4단계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Codex 규격은 8단계 심의를 거쳐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되며 Codex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고추장은 우리 말 그대로 ‘Gochujang’이라는 영문명으로 규격화가 진행되고 있어 김치(Kimchi)에 이어 우리나라 고유 명칭에 의한 국제 식품규격 등록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인삼제품은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재배돼 식품으로 소비하는 고려인삼과 화기삼(花旗蔘)을 대상으로 건조품, 농축액 및 농축분말에 적용할 수 있는 통합된 규격을 마련했다.

된장은 우리나라 된장과 비슷한 다른 나라의 제품을 포함하는 발효 콩 페이스트(fermented soybean paste)라는 명칭으로 규격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에 채택된 규격안은 분석법, 첨가물 및 표시방법에 대한 세부 분과위원회 논의를 거쳐 신속절차로 내년 총회에서 5~8단계가 동시에 심사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우리 전통식품에 대해 다른 국가에서 생산되는 유사 제품과 차별화된 규격을 제정,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김치를 국제식품 규격으로 통과시켜 김치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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