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도농교류 마무리

  
 
  
 
올 한해 추진된 도농교류사업을 돌아보는 ‘2008 도농교류사업 평가회’가 (사)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의 주관으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 시티콘제주호텔에서 개최됐다.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4-H 등 3개 학습단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3개 단체가 한해동안 추진한 도농교류 평가사업에 대한 보고와 함께 사례발표를 통해 올 한해의 도농교류사업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농촌진흥청 지도정책과 최종태 지도사의 ‘농업인학습단체 파트너십 강화방안’ 특강이 이어졌다.

최 지도사는 특강을 통해 “농촌지도자는 정부기관에 대한 의존성이 강하고 회원 연령 노령화로 자생력이 약화 됐다”며 생활개선회에 대해서도 “많은 참여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으로 대외 인식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도자회와 생활개선회를 자생력을 갖춘 단체로 육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겠다”며 “농진청과 도원 협력을 통해 시군센터를 특성화해 나가는 선도중심 세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4-H회 사례발표에 나선 경북 문경중학교 신백호 지도교사는 “학부모가 함께 한 녹색농촌체험마을 체험행사를 통해 농촌을 알고 농심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참가학생 92%가 다른 학생들에게도 활동 참여를 권유하겠다고 말하는 등 성과가 컸다”고 말했다.

제주생활개선회 사례발표를 나선 부정선 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귀농해 장류사업을 시작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왔다”며 “올해에는 친환경 농산물 전통 체험장의 설립으로 전통장류 체험프로그램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농촌지도자충청북도연합회 사무처장은 충북 농촌지도자회의 도농교류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도농교류를 통해 농산물의 고품질 생산과 농심살리기 의식이 확산 됐고, 지역 및 지역 농산물 홍보 및 직거래로 농가소득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윤요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은 “농촌지도자회를 비롯해 생활개선회, 4-H회는 우리 농업을 이끌어가는 주역”이라며 “지난 한해 농촌진흥청 존치를 위해 너무들 애썼다”고 공을 치하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국회에서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 제정을 통해 다시 농진청 민영화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며 “우리 학습단체들이 힘을 모아 이 법의 부결을 성취하자”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미화 생활개선중앙회 수석부회장도 “우리 3개 단체가 손잡고 농진청의 존치와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애쓰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평가회에 이어 이날 서귀포로 이동해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감귤수확 체험하는 것으로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마쳤다.



사례발표 1 - 신백호(경북 문경중학교 4-H 지도교사)


“학부모의 이해가 최고의 성공비결”



우리 경북 문경중학교 4H는 회원수 174명에 지도교사 4명으로 소도시 학교 4H 중에서는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도시고 농촌이고 할 것 없이 학부모의 교육열이 매우 높다. 그렇다보니 학교가 끝나면 과외나 학원으로 아이들을 보내다보니 좋은 인성함양에 필요한 각종 체험활동을 접하기가 무척 어렵다.
본교의 4H 활동은 문경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장어잡기체험, 고추따기 체험, 천일염 만들기 체험, 갯벌 체험 등 다양하고 유익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이러한 많은 활동으로 많은 상을 받아왔고, 올해는 한국4H본부가 주관하는 한국4H 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본교의 4H 활동은 학부모와 함께 하기 때문에 학부모와 지역주민에게 좋은 평가를 얻어 적극적인 지원으로 자발적인 회원가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례발표 2 - 부정선(제주시생활개선회)

농외소득사업으로 소득 증대

농촌에서 나고 자라 어려서부터 힘든 농사일로 고생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절대 농사는 짓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뜻과는 다르게 30세의 나이에 남편의 사업 부도로 귀농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새벽 5시면 일어나 그렇게 입기 싫었던 몸배 바지를 입고 트럭을 끌고 다니며 농사에 전념했던 5년이란 시간은 열심히 일한 만큼 결실을 가져다준 알찬 시간이었다.

2003년에는 국비를 지원받아 3명의 생활개선회원들과 함께 장류 사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일감갖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각종 행사장마다 제품을 갖고 다니며 무료시식을 시켜주는 발로뛰는 홍보를 통해 소비자와 만났고,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정직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믿음을 줬다.

2008년이 되면서 7천 여평의 친환경 농산물 전통 체험장도 문을 열 계획이다.
농촌은 생명 자원이 풍부하다. 이를 잘만 이용한다면 농촌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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